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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최고 수준 ‘클린룸’서 깐깐한 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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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최고 수준 ‘클린룸’서 깐깐한 햄 만든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6.22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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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 반.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CJ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육가공 제품이 탄생하는 산실이다.

2007년 이천에서 진천으로 옮긴 후 스팸뿐 아니라 실제 삼겹살을 훈연해 만드는 더 건강한 햄 베이컨, 푹신한 식감이 도드라지는 물결 무늬의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등 ‘더 건강한 햄’ 브랜드 전체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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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진천공장 외부 전경.
진천공장은 까다로운 위생 시설, 무균 상태의 클린룸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 공장 내부로 통하는 문이 있는 1층뿐 아니라 회의실 등이 있는 2층 화장실에서도 손을 닦고 알코올 소독기를 사용해야만 문이 열리는 구조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머리카락 전체를 감싸는 헤어캡, 두건, 위생모, 마스크뿐 아니라 방진복을 착용해야만 한다. 복장을 다 갖춘 뒤 테이프 형태로 된 먼지 클리너를 사용한다. 손을 씻고 자외선 열 건조기, 알코올 세균 소독기를 절차는 필수다.

양말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먼지 한 톨도 제거하기 위한 장판용 테이프 클리너도 바닥 곳곳에 설치돼 있다. 그래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먼지나 머리카락 등을 제거하기 위해 에어샤워를 통과해야만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

반도체 공장 수준의 무균 상태로 관리되는 ‘클린룸(Clean Room)’은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의 핵심역량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더 맛있는 햄, 더 맛있는 자연재료 등은 합성첨가물을 줄이고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제품들이라 미생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 클린룸을 운영하고 있다.

공급되는 물품, 인원, 공기, 온도 등 제품의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인을 철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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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천공장은 까다로운 위생 시설, 무균 상태의 클린룸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
클린룸 천장에는 공기를 제어하는 장치가 수십 개 달려있는데 3중 필터(프리필터, 미듐필터, 헤파필터)를 통해 정화된 깨끗한 10℃ 이하의 공기를 24시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클린룸 안에 물품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이중 구조의 패스 박스(클린룸에 설치되는 소형 물품 이송용 장치)를 통해 오염원을 사전에 살균한 뒤 투입된다.

작업복장도 1일 1회 세탁하고 장갑이나 마스크 등 위생용품은 1회 사용 후 폐기처리된다. 클린룸 내 작업 기계 역시 하루에 한번씩 청소할 정도로 철저하게 위생 관리가 되고 있다.

원료에 있을지도 모르는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서 10여 단계에 걸친 검사 공정이 이뤄진다. 공장에 입고되는 원료는 엄격한 규격검사를 통과해야 입고가 가능하다.

이후에도 화상검출기, 자석, 금속검출기, 열처리 3단 검증, 시밍검사(접어서 굽히거나 말아 넣는 작업을 통해 제품을 맞붙여 잇는 이음 작업), 진공검사, 유통기한 오류 검사, X레이 검사 등 다중 그물망식의 점검을 통해 불량제품이 출하되는 것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위생 관리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R&D)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더 맛있는 햄’은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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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최지훈 수석연구원.
먼저 냉동 상태로 입고되는 원료육을 해동할 때 육즙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온완만해동기술’과 ‘저온텀블러해동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육즙이 빠지면서 수용성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 손실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서 저온 미스트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해동하는 것이다.

‘저온텀블러해동기술’은 텀블러 안을 진공 상태로 만들면 낮은 온도에서도 해동이 된다는 사실에 착안한 기술이다. 약 33℃ 온도에서 해동이 되기 때문에 온도 편차를 최소화시켜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햄의 붉은색을 내는 아질산나트륨 대신 석류와 레몬, 로즈메리 등을 사용한 천연 아질산을 발효시켜 사용하는 등 소비자가 불안해 하는 합성숭분을 자연소재로 대체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 최지훈 수석연구원은 “합성첨가물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더 건강한 햄’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무첨가 및 저나트륨, 저지방 제품 등뿐 아니라 햄과 소시지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맛’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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