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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남은 음료수 속에 걸쭉한 이물 둥둥...보상 왜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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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남은 음료수 속에 걸쭉한 이물 둥둥...보상 왜 안되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7.0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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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를 마시던 중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이물 혼입 원인을 두고 혼란스러워 했다. 이물질 발견으로 인해 기분이 상했지만 개봉하자마자 발견한 것이 아니라 원인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최근 음료수를 마시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지난 6월24일 저녁에 350ml짜리 음료수를 편의점에서 구입해 컵에 따라 한잔을 마신 뒤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어뒀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 개봉한 터라 당시 제품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다음날 아침 냉장고에서 제품을 꺼내 컵에 따르려던 순간 플라스틱 병 안에서 둥둥 떠다니는 이물을 발견했다. 뭔가 걸쭉한 이물이 하얗게 굳어서 둥둥 떠다니는 모양새에 비위가 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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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던 음료에서 이물이 발견됐지만 나중에 발견하는 바람에 혼입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억울해 했다.

김 씨는 본인이 입을 대고 마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들어있던 이물이라고 의심했지만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김 씨는 “이물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셨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식품에 이물이 혼입됐을 경우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지만 개봉 후 시간이 지난 뒤에 이물을 발견할 경우에는 협의가 힘들다. 소비 단계에서 이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트병에 입을 대고 마시다가 입 안에 있던 고춧가루, 침 등 이물이 안으로 혼입됐지만 소비자가 오인해 신고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이물을 수거해 확인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 제조나 유통 중에 생긴 것인지, 소비 단계에서 혼입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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