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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위장약 ‘알비스D’ 특허 놓고 중소제약사와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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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위장약 ‘알비스D’ 특허 놓고 중소제약사와 '진흙탕 싸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7.1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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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 '알비스'의 특허만료 이후 복제약(제네릭)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후속제품인 '알비스D'의 특허권을 놓고 중소제약사들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특허가 끝나자 용량을 두 배 늘린 알비스D로 특허를 냈고 이를 근거로 소송을 걸기도 했으나 최근 중소제약사들이 이에 반발해 집단 대응에 들어가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경보제약, 경동제약, 삼천당제약, 위더스제약, 한국맥널티, 한국유니온제약 등 중소형 제약사 6곳은 최근 ‘알비스D’의 복제약에 대한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지난 1월 대웅제약이 알비스D를 지키기 위해 신청한 ‘알비스D 제조방법 특허’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안국약품을 '알비스D'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던 대웅제약이 이번에는 제네릭업체로부터 역습을 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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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알비스'

대웅제약은 지난 1993년 위장약 알비스를 개발한 뒤 특허를 받았다.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개발신약이다.

알비스는 2014년 새롭게 허가받은 고용량 제품 알비스D를 포함해 처방실적이 600억 원이 넘어설 정도라 대웅제약의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알비스D 역시 출시 2년 만에 연간 판매액 88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알비스는 지난 2014년 특허 만료됐으며, 국내 제약사 58개사에서 제네릭 제품을 발매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4년에 내놓은 고용량 제품 알비스D의 특허 방어를 위해 지난 1월 ‘위장질환 치료용 의약 조성물’이라는 후속 특허를 냈다. 알비스의 구성 성분 중 수크랄페이트와 비스무스 원료 입자 크기가 대웅제약의 고유 기술에 해당한다는 내용으로, ‘입도 특허’라고 불린다.

이에 알비스D 제네릭 제품을 준비 중이던 중소제약사 6개사가 입도특허를 인정할 수 없다고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이미 지난 1월 안국약품이 알비스D 제네릭 제품인 ‘개스포린에프’를 출시하자 ‘입도특허’를 침해했다고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안국약품 역시 알비스D의 새 조성물특허에 무효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제네릭 업체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조성물 특허가 2019년 6월21일까지 유효하다며 특허침해 가처분 소송을 진행했지만 올해 1월25일 법원은 제네릭 업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특허기간이 끝나면 원본과 제네릭 약 간의 특허 소송은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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