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전기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BYD사에 지분투자를 최종 확정지었다.
투자규모는 약 5천억 원(지분 4%)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는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BYD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협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BYD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11일간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로 7종류의 전기자동차를 출품하며 주목을 받았다. BYD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전기차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20만 대가 넘는다. 이 중 BYD는 지난해 6만여대의 전기차를 팔며 중국 시장 점유율 30%로 1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 1위(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가 삼성SDI의 배터리 납품처 수요처와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삼성SDI 주식은 15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2천원 오른 11만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BYD에 투자한 것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부품 사업부를 출범한 바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부품 수요를 잡으려면 전세계 전기차 1위인 BYD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용 반도체를 정조준하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자동차 제조시부터 탑재되는 빌트인 형태의 경우, 극한의 온도 조건과 내구성을 갖추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전도 유망한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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