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이 호텔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단순한 항공운송업에서 벗어나 여행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 컴퍼니’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이사회에서 밸류체인(Value Chain) 확대를 통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호텔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호텔사업 투자는 600억 원 규모다. 마포애경타운이 짓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천㎡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된다.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콘셉트로 지어지며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사업 진출과 더불어 신성장전략으로 현재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 총 3대다.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모두 도입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6년 취항이후 10년 동안 큰 폭의 외형성장은 물론 부가서비스, 자유여행라운지, 항공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성장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실공히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후발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상반기 매출이 3천3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162억 원에 그쳤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