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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수수료율 인하'로 고전...롯데·우리카드, 순익 큰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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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수수료율 인하'로 고전...롯데·우리카드, 순익 큰폭 감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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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라는 악재를 맞은 신용카드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이나 주식매각 등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일부 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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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천59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자동차, 전자 등 일부 업종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할부 및 신용판매 수익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와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는 작년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현상유지에 겨우 성공한 셈이지만 하나카드는 당기순이익이 252.4%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업황과는 무관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덕분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 19.9%를 보유한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배당수익으로 179억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호텔신라, 에스원 등으로부터 상반기 배당금으로만 262억 원을 수령했다.

신한카드 역시 비자카드 주식 매각으로 인한 이익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됐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7월 하나SK카드-외환카드 전산통합을 개시하면서 작년 상반기 통합 전산망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해당 비용이 상쇄됨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5배 늘었다.

반면 나머지 4개 카드사는 큰 폭의 당기순이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706억 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대비 21.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와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도 같은 기간 각각 19.5%와 14.4% 감소하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역시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9.2% 감소했다.

이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익보다 유지 및 관리비용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카드사는 하나같이 일회성 이익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일 뿐 결국 카드사 대부분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출혈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한 카드 모집비용까지 늘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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