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3년 연속 OLED 사업에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매출은 매년 늘고 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집중해 온 대형 OLED 중심의 전략을 중소형 OLED 투자로 확대하며 균형점을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 OLED 사업에서 1천4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에는 5천610억 원의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LG디스플레이가 OLED 부문에서 4천억 원을 넘는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OLED 사업 초기부터 대형 OLED TV 투자를 지속했지만,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투자는 그동안 대형 OLED TV에 집중돼 있었다. 시장이 조금씩 커지고는 있지만 성장세가 더딘데다 대형 OLED TV 제조에 뛰어드는 경쟁사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중심의 OLED 전략을 균형적인 방향으로 선회해 향후 다변화된 OLED 제품구성으로 이익을 늘릴 심산이다. 최근 들어서는 중소형 OLE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말 파주에 2조원 규모의 6세대 OLED 공장 신규투자를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상반기 구미 E5(6G flexible OLED) 설비투자 이후 2번째 중소형 OLED 투자로 2018년 하반기부터 월 300만 대(스마트 폰 패널 기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생산능력 20% 수준이다.
중소형 OLED 투자 확대는 애플이 향후 나오는 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계획을 밝힌 것과 깊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생각해볼 때 향후 LG전자, 중국 등 제조사들 역시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투자는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파주에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에 있는데 TV용 대형 OLED 설비 뿐만 아니라 중소형 OLED 설비도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 초기 OLED TV 투자를 지속한 반면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아 OLED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소형 OLED 투자로 대형, 중소형 OLED 균형적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고, 시간이 흘러 수율과 생산성이 뒷받침 되면 OLED 사업부문의 손익분기점이 조기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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