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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⑲] 두산, '사람의 성장'과 '지역 기여' 중심의 사내 문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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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⑲] 두산, '사람의 성장'과 '지역 기여' 중심의 사내 문화 정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1.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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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의 노력이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위기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주요 일원인 기업의 경쟁력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추세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기업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사회는 기업의 존재가치를 인정해주는'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현재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 지를 심층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두산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우간다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크레파스를 만들었다.

버려진 크레파스를 재생산해 우간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에 참여한 신입사원들은 이렇게 많이 버려지는지 몰랐고 두산인으로서 함께 나누는 행복,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재생산된 크레파스 포장에 찍힌 ‘두산그룹 신입사원’이라는 이름에 자심감이 한껏 치솟았다고 한다.

두산은 아이들에게 크레파스를 전달해 준다고 당장 그들의 삶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누군가에게 계속 보살핌을 받고 있구나’라는 감정을 느끼고 꿈을 그려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

신입사원의 크레파스 만들기 활동에서는 두산의 CSR 가치체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두산은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두산’이라는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포부(Aspirayion)를 갖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두산의 CSR 포부가 잘 드러나는 공헌활동이 펼쳐졌다.

지난 4월 두산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대표 이두순)이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수소연료전지 드론으로 약국과 우체국이 없는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등 제주도 섬지역에 마스크 1200매를 전달했다. 두산이 지닌 수소드론 기술력을 활용해 하루 이상이 걸리던 공적마스크 배송시간을 크게 당겼다.

두산의 CSR은 크게 사람의 성장, 지역사회 지원 등 두 가지로 분류된다.

◆사람의 성장 꾀하는 두산의 CSR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CSR 활동에 대해 “‘강력한 사람들의 따뜻한 집단’을 지향하는 사람 중심 경영은 두산을 한층 더 밝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람 중심 경영을 중시하는 두산답게 사회적 책임 활동에서도 ‘사람의 성장’을 중요 목표로 삼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장과 교육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두산의 대표적인 활동은 ‘두산과학교실’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두산과학교실은 현재까지 약 700명의 중·고등학생과 교사가 참가했다. 두산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학생들의 융합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 증진을 꾀한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두산 임직원 봉사자들은 조력자와 강사로서 함께 참여한다.

Doosan Tomorrow Lab 두산과학교실(왼쪽), 두산중공업 엔지니어 체험교실
Doosan Tomorrow Lab 두산과학교실(왼쪽), 두산중공업 엔지니어 체험교실

두산은 아동·청소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순직 소방공무원의 미취학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비와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았으며, 1인당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부모 교육을 통해 영유아들의 정신건강을 미리 살피를 활동도 펼친다. 두산 임직원 기금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미혼모의 취업 및 직업교육, 긴급 생활자금도 지원한다. 두산은 지난해 2억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청춘Starts’ 역시 두산 임직원 기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으로, 저소득층 대학 신입생들에게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 두산은 현재 양궁, 사격, 태권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5명의 학생들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보육시설 유아·아동을 대상으로 그림책 읽어주기, 책 놀이 활동 등을 펼치며 언어·정서지능 발달을 돕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청춘Start 멘토링에 나선 두산 임직원
청춘Start 멘토링에 나선 두산 임직원

임직원들이 소외계층과 직접 만나 성장을 돕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대표 박정원·동현수·김민철)은 임직원들과 함께 ‘우리두리’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야구형 스포츠 ‘티볼’을 하고, 연말에는 운동회를 통해 체력 증진과 사회성 향상을 꾀한다.

두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우리두리는 티볼 프로그램을 359회 실시했고, 임직원 봉사자 917명이 참석했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두리 프로그램은 투입 비용 증가율 대비 사회적 성과 증가율이 약 4배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 임직원들은 ‘토요 동구밖 교실’ 활동으로 취약계층 아이들과 함께 역사탐방, 생태체험, 사회·과학체험, 공예·원예교실 등 다양한 테마 체험 활동을 펼치며 사회성 발달과 정서 함양을 돕는다.

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 임직원들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년 동안 1:1로 청소년의 멘토링이 돼 꿈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두산인문극장, 두산청소년아트스쿨, 두산아트스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두산인문극장, 두산청소년아트스쿨, 두산아트스쿨

두산의 사람 성장을 위한 활동은 해외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1년부터 중국에 총 34개의 희망소학교를 세우고 빈곤지역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은 2006년부터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위치한 한국 학교에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국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6개월 동안 뉴욕 첼시에 위치한 ‘두산레지던시 뉴욕’에서 작업실과 거주공간을 제공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신진 큐레이터를 발굴·지원하는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매년 상반기 사회·인문학 각 분야 석학을 초청해 강연하는 ‘두산인문극장’, 국내외 현대예술의 흐름을 쉽게 알려주는 일반인 대상 무료강좌 ‘두산아트스쿨’, 청소년과 예술가의 만남 ‘두산청소년아트스쿨’ 등 사람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 찾아 사회공헌

두산은 전 세계 임직원들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을 찾아 공헌 활동을 펼치는 ‘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약 5만3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가구를 만들고,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과 책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커뮤니티 시설 개선활동, 인도와 베트남에선 학교·복지시설 및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두산 관계자는 “2014년 10월 시작한 이후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이 행사는 두산 고유의 지역사회를 위한 CSR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에 참여한 두산 임직원
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에 참여한 두산 임직원

1991년부터 29년째 군장교 및 사병들에게 사랑의 차(茶)를 보내는 활동 역시 두산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대표 김진호) 등 주요 계열사들은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현역 군인들에게 매년 커피와 제설작업 장비를 기증하고 있다. 그간 전국 360개 부대에 3920만 잔의 차를 전달했다.

두산 계열사들은 군부대 뿐 아니라 농촌과 섬마을과도 교류활동을 맺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창원 귀산마을, 고성 장기마을, 함안 미산마을 등 경남지역 7개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농번기와 수확기에 임직원이 참여해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또 명예이장 위촉, 특산물 직거래, 마을주민 회사 초청 견학 등의 교류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석모도 석포리와 ‘1섬마을 1사(社)’ 자매결연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특산물 구입과 사회공헌활동, 섬마을 문화 체험 및 여가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두산메카텍(대표 신호선)은 매월 몸이 불편한 홀몸어르신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필품을 후원한다. 또 창원지역 내 홀몸 어르신의 생신잔치도 마련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임직원 기술봉사단을 통해 취약계층, 복지시설 등의 전기 시설물 점검·수리, 도배 등을 지원하는 ‘클린하우스’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이 외에도 두산은 지역사회 환경 개선을 위해 마산만 수중 환경정화, 벽화그리기, 안심 탄천 산책로 조성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쟁력 강화, 재무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두산은 경쟁력강화, 해외진출, 재무, 커뮤니케이션강화 등 4개 영역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의 눈높이에 맞춰 고도화 전략을 수립해 협력사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기발하고 운영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두산의 경쟁력강화 지원단은 수십년간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핵심 전문인력들이 협력사를 육성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 제8조에 근거를 두고 수탁기업이 원가절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합의한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위탁기업이 지원하고 그 성과를 수탁·위탁기업이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 운영 중이다.

또 협력사 및 사내하도급, 환경미화, 경비 용역사 근로자에게 매월 두산상생격려금과 두산 직원 수준의 명절 선물, 종합건강검진, 상조서비스 등을 지원해 상생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협력사의 해외진출을 위해선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바이어 방문, 영업상담회 개최 등 해외마케팅 활동 경비의 일정부분을 지원한다. 부스임대, 설치지, 전시물 운송비 등이 해당된다.

두산은 협력사의 재무지원을 위해선 시중은행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이자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두산 납품실적을 기반으로 별도의 보증이 필요없는 대출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협력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부 주관의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해 인재채용도 돕고 있다.

협력사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와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지난해에 8개 협력사에 8억 원을 지원했다.

두산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결과 협력사의 제조 리드타임은 평균 16.9% 감소했다. 공정 불량률도 28% 감소했다. 납기 준수율은 4% 상승했다.

두산 관계자는 “CSR 경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CSR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제, 환경, 사회적 위험과 기회를 파악하기 위해 두산 고유의 CSR 진단을 실시해 지속가능한경영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지역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환경보호 역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폐열회수 설비 투자, 생산설비 유휴 전력 절감, 폐기물 발생원 책임 관리제, 자원순환 설비 투자 확대, 신규 환경규제 대응 및 모니터링, 물사용 및 방류수 관리, 대기오염물질 관리 등의 환경보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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