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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로 증권사 대손준비금 증가...미래에셋·삼성증권 300억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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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로 증권사 대손준비금 증가...미래에셋·삼성증권 300억 이상 늘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4.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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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조로 위탁거래와 신용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쌓아둔 대손준비금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13곳의 지난해 대손준비금이 늘었고, 6곳만 감소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대손준비금을 100억 원 이상 늘린 반면,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100억 원 이상 줄였다.

대손준비금이란 회계상 손실을 예상하는 대손충당금과 달리 이익 잉여금을 자본유보 형식으로 적립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증권사의 대손준비금은 8243억 원으로 전년도 7895억 원보다 348억 원, 비율로는 4% 증가했다.

가장 대손준비금을 많이 쌓은 곳은 메리츠증권(대표 최알렉산더희문)으로 1401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 김재식)이 1205억 원, KB증권(대표 박정림, 김성현)이 1002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987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과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이 700억 원대로 5, 6위에 올랐다.

전년과 비교하면 13개사가 대손준비금을 늘렸는데 미래에셋증권이 499억 원(71%)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삼성증권이 385억 원(64%), NH투자증권이 160억 원(2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은 대손준비금은 138억 원에 불과하지만 전년보다 254%나 증가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 전용준)도 119%나 늘었다.

반면, 지난해 대손준비금을 가장 많이 쌓은 메리츠증권은 전년에 비하면 827억 원(37%)이나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25억 원(14%),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가 106억 원(20%)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과 케이티비투자증권(대표 이병철, 이창근)도 대손준비금이 30% 넘게 감소했다.

대손준비금이 배 이상 증가한 데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가 증가하면서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대손준비금을 더 쌓게 됐고 특히 작년 주식거래활성화로 신용거래 증가도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대손준비금을 확대 적립한 증권사들은 주로 주식시장의 호황을 이유로 들었다. 고객들의 위탁 및 신용거래가 증가하면서 위탁체결미결제미수금과 자기신용융자금이 늘어나게 됐고 이러한 자산에 대해 일정 수준 적립을 하다 보니 대손준비금이 증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금은 19조2210억 원으로 전년 9조2091억 원 대비 10조119억 원(109%) 증가했고 위탁매매미수금 역시 5922억 원으로 전년 3091억 원 대비 2831억 원(92%)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과 비례해서 실적을 판단할 순 없으며 거래 성격에 따라 회사별로 적립율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다만 대손준비금은 회사 자체 평가로 충당금에서 추가로 쌓는 건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적립액이 정상 등급은 0.85%, 요주의는 7%, 고정은 20%, 회수의문은 50%, 추정손실은 100%에 미달하면 결산할 때 미달액만큼 대손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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