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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도수치료 등 실손보험 심사 강화로 손보사 분쟁 41% 늘어...롯데손보 2.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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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도수치료 등 실손보험 심사 강화로 손보사 분쟁 41% 늘어...롯데손보 2.5배 늘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11.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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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 지면서 손해보험사의 분쟁 건수가 지난해보다 41%나 급증했다. 규모가 큰 상위 보험사일수록 분쟁 건수도 더 많았다. 실제 소송으로 가는 신청건도 66% 증가했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손보사의 분쟁신청건수(중복·반복 제외)는 2만19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532건보다 41%(6440건) 늘었다. 실제 소송으로 간 소제기건수 역시 13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3건(66%) 증가했다.

소제기건은 금융회사 또는 신청인 중 일방이 다른 당사자를 피고로 소송(민사조정 및 경매개시결정, 지급명령 등 포함)을 제기한 경우 전기에 분쟁조정 신청됐으나 당기에 소제기된 건도 포함된다.

계약건수가 많은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가 분쟁신청건수도 많았다. 이들 보험사의 분쟁신청건수는 전체 보험사의 약 75% 이상이다.
 


분쟁신청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현대해상이다. 3분기까지 4265건으로 지난해(2513건)보다 1752건(70%) 늘었다. 소제기건수는 5건에서 9건으로 소폭 늘어 낮은 편이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분쟁조정신청건수는 자체적으로 파악된 민원건수로 보험금 관련 민원부터, 계약변경 요청까지 다양하다"며 "아울러 실손보험 보유 계약 자체가 많아서 올해 이슈된 부분이 반영돼 숫자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분쟁 조정 신청건수는 2779건에서 3253건으로 474건(17%) 늘었다. 소제기건수는 37건으로 지난해 대비 3건 늘어나면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DB손해보험의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3129건으로 세 번째로 높았고 소제기건수는 23건으로 삼성화재 뒤를 이었다. 각각 579건(23%), 14건(156%) 늘어난 수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절반이 실손보험금 지급 관련 소송건"이라며 "상위사들의 경우 계약건수가 높다보니 소제기건이 비교적 타사 대비 높지만 신청 건수 대비 비율은 낮은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3029건으로 33%(751건) 늘었고 소제기건수는 1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 KB손보도 3015건으로 59%(1121건) 증가했으며 소제기건수는 13건으로 10건 늘었다.

NH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의 경우 소제기가 1건도 없었다.

한편 생명보험사는 분쟁신청건수 4317건에서 4406건으로 89건(2%) 소폭 증가했고 전체 소제기건수는 1건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의 경우 백내장을 비롯한 실손보험금 지급 분쟁 등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 차원에서 분쟁이 증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분기 들어 직전분기에 비해 분쟁조정 신청건수나 민원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만큼 점차적으로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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