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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오줌액정' 현상 또...서비스센터 “제품별 편차니 하자 아니다” 수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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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오줌액정' 현상 또...서비스센터 “제품별 편차니 하자 아니다” 수리 거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근본적 대책 필요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2.25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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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애플 ‘아이폰15’에서 화면이 노랗게 보이는 ‘오줌액정’ 현상이 발견돼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편차'라며 수리를 거부당해 속을 썩이던 이 소비자는 본사 고객센터에서 안내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다만 애플 오줌액정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소비자와 최전선에서 접점하는 서비스센터의 초기 대응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소비자고발센터(http://m.goso.co.kr)에 따르면 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2월 중순 경 남편과 나란히 아이폰15를 구매했다. 박 씨는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던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은 것과 남편의 전화로 촬영한 사진의 색감이 묘하게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이후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 액정을 켜보니 박 씨의 디스플레이가 남편 것보다 확연히 누런 빛을 띄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소위 ‘오줌액정’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색감 설정, 제조공정상 편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박 씨의 아이폰15(왼쪽)과 배우자의 아이폰15. 올해 2월 중순 동일한 시기에 구매했다
▲박 씨의 아이폰15(왼쪽)과 배우자의 아이폰15. 올해 2월 중순 동일한 시기에 구매했다

디스플레이 색상으로 눈이 시리는 등 불편을 겪던 박 씨는 지역 애플 공식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엔지니어로부터 “제품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수리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 씨가 항의하자 센터 측은 ”애플 본사 판단 후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90% 이상은 불가능 판정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결국 애플 본사에 직접 문의한 결과 상담원이 제안한대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는 “제조 공정상 모든 제품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더라도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정도의 하자가 있다면 교환해줘야 한다”면서 “초기에 애플공식서비스센터에서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오줌액정 현상은 과거 아이폰4, 아이폰6, 아이폰12 등 여러 시리즈 모델에서도 반복적으로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관련 기사 ▶애플 아이폰XS의 오줌액정, '파란 눈' 서양인 기준 제작이라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된 아이폰15도 오줌액정 현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의 게시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간 애플 측은 아이폰은 파란눈의 서양인을 기준으로 제작된 제품이기에 동양권에선 노랗게 보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색감 차이는 하자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신 디스플레이 교체 대신 색상 조정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해결법으로 제시해왔다.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뽑기 실패’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삼성은 제품 출하 품질 관리 및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제보 사진처럼 색감 차이가 크게 나는 제품은 출하되지 않는다. 처음 출하 시 모든 제품의 디스플레이 색감이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만일 아이폰 오줌현상으로 인해 제품 환불을 원한다면 애플 환불 규정에 따라 제품을 받은 후 최대 14일 이내로 제품을 꼼꼼히 살펴 반품 절차를 밟는 방법 외엔 뚜렷한 해결법이 없다.

아이폰 오줌액정 현상과 향후 제품 개선 방안 등을 애플 측에 질의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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