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10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진입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022년 말 인수한 시러큐스의 사업 역량과 노하우를 송도 캠퍼스에 접목시키고 인적 교류와 생산 시설별 고객 맞춤 서비스를 통해 빠른 시장 안착을 노리는 전략이다.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은 3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착공식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정일영 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송도 바이오 캠퍼스 소개와 CDMO 사업 관련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이 대표를 포함해 정우청 EPC본부장, 유형덕 사업증설본부장,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 중 바이오앤웰니스 핵심 사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총 4조6000억 원이 투입된다. 캠퍼스 부지는 연면적 6만1191평(20만2285.2㎡)으로 부지 내 생산 공장 3개와 부속 건물이 별도로 지어질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1분기 중으로 1공장 완공 후 밸리데이션(적격성평가)을 거쳐 202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7조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공장은 1만5000L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세포 배양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L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타이터플렉스 쿼드(TiterFlex Quad™)시스템이 마련된다.

정우청 EPC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송도 캠퍼스에서 1만5000리터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L 바이오 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별도 고역가 설비 구축에 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고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의 운영 노하우와 인적 교류를 통해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유영덕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2, 3공장까지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돼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 및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