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2005년 3월 제일약품(현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로 선임된 이후 21년째 회사를 이끌고 제약 업계 최장수 CEO다.
외형 확대를 위해 도입 품목 육성에 나섰고 재임 기간 매출을 3배 가량 키우는 성과를 냈다.
또 성 대표는 제일약품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도 뒷받침했다.
1960년생인 성 대표는 밀리포아 아시아 관리담당 상무,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영업마케팅과 관리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2005년 제일약품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대표적인 품목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다. 이 제품은 2001년 화이자로부터 도입했는데 현재는 대표약이 됐다. 리피토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137억 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1%로 단일 품목 중 최대 비중이다.
성 대표는 화이자로부터 리피토 라이선스를 이전 받은 비아트리스와 협업을 통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리피토 성분에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차단하는 에제티미브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원료는 비아트리스가 제조 및 생산은 제일약품이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판매다. 2021년 5월 출시한 리피토플러스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3번째로 높다.
품목 육성에는 성 대표의 경력에서 나온 영업 전략 전술이 빛났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 전략도 효과를 냈다.
2008년 사내 인터뷰에서 성 대표는 “인센티브를 더욱 늘리겠다. 특진 해외연수 등 회사가 사기 앙양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는 의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 대표 선임 당시 38%에 이르던 영업사원 이직률은 2007년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분할 이후에도 사업회사인 제일약품 경영을 맡은 성 대표는 2018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매출 7000억 원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성 대표는 대형 품목 집중육성 및 조직력 강화, 영업력 증대 및 목표관리를 주요 전략을 실행했고 3년 만인 2021년 매출 700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이 56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는데 이는 비아트리스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도입한 5개 품목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다.

이에 성 대표는 외형 확대를 바탕으로 R&D 역량 강화로 전략의 무게 추를 옮겼다.
2018년 5월에는 제제기술연구소를 신설했고, 이후 오토텔릭과 고혈압 개량신약 공동개발, 삼양바이오팜과 항구토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추진했다.
R&D 역량 확대는 제일약품 창업 3세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세운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연착륙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5월 설립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에서 개발하던 주요 후보물질들을 이전 해와 빠른 임상에 돌입하면서 국산 37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성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 까지다. 다음 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성 대표가 연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