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2875억 원, 영업이익은 83.6% 증가한 334억 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3년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젝시믹스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1544억 원) 대비 17.4% 증가한 1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젝시믹스의 주력 카테고리인 우먼즈 라인은 전체 매출 가운데 8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 중 우먼즈 제품으로부터 나온 매출액이 1400억 원 이상인 셈이다.
특히 지난 2019년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스윔웨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6억 원) 대비 152% 증가한 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먼즈와 맨즈도 각각 148%, 162% 성장했다.
지난해 스윔웨어 제품의 카테고리와 소재를 세분화하고 지난 7월 인지도 제고를 위해 반얀트리 풀파티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 것이 적중했다. 스윔웨어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75억 원) 대비 2배 성장한 150억 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러닝라인 RX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RX 라인의 매출은 전 분기(20억 원) 대비 47% 이상 증가하며 3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RX 라인은 55개 이상의 상품을 보유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5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는 현지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해외 진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해외 매출 비중은 3%가 채 되지 않았으나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일본·대만 법인의 누적 매출 합계가 183억 원으로 집계되며 10%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이들 법인의 매출 총액(94억 원)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정규 매장 16개, 장기 팝업 4개로 총 20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법인 운영을 시작한 일본 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일본 법인의 매출은 25억 원이었으나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은 80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 연매출인 78억 원을 이미 초과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누적 매출(55억 원)과 비교하면 45.5% 성장했다.
백화점 입점 및 편집숍 등 110여개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나고야 파르코 백화점,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며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4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2023년 12월 현지 멀티숍 브랜드 ‘YY스포츠’와 중국 내 공급 계약을 맺었다. YY스포츠는 연내 100여개까지 매장 수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에 설립한 대만 법인은 당해 매출액 14억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3억 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타이베이·타이중·브리즈 난산·가오슝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정식 매장을 열고 현지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필두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예정”이라며 “중국은 파트너사에서 매장 수를 100개까지 확장할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일본은 지난해 오픈한 매장에 대해 안정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은 올해 안으로 정식 매장을 열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도 새롭게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