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는 IPO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 방식이 선진화되고 상장 직후 주가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코너스톤투자자 제도 도입 등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코너스톤투자자 제도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서 6개월 이상 보호예수를 전제로 IPO 물량의 일부를 전문투자자에게 사전 배정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코너스톤투자자 제도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홍콩에 처음 도입됐고 이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증시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IPO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 및 발행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가 2018년 사업계획에서 상장 촉진을 위해 코너스톤투자자 제도 도입 검토 계획을 언급하면서 제도 도입의 논의가 시작된 이래 제도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이어져 왔다.
본 개정안에서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청약의 권유, 승낙을 제한하는 규제의 예외로서 코너스톤투자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코너스톤투자자 제도와 관련해 철저한 이해상충 방지 체계를 갖추도록 세부제도를 설계하는 한편 코너스톤투자자에 대한 사전배정 물량은 개인투자자 배정분(25%)이 아닌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일부를 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 공시로 희망공모가 밴드가 확정되기 전에 주관사가 시장수요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사전수요예측 제도도 도입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증권신고서 수리 전 청약의 권유를 제한하고 있으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해당 규제의 예외를 인정해 사전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너스톤투자자 제도 도입을 통해 전문투자자의 사전 투자계약을 통해 합리적인 공모가 형성이 가능해지고 유망기업들이 상장 전부터 우량한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소 6개월 이상의 보호예수 의무를 통해 상장 초기 주가 급등락을 막아 국내 IPO 시장이 중장기 투자 중심으로 전환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는 합리적인 공모가 형성을 유도하여 국내 공모시장의 체질을 건전하게 개선하는 `K-IPO 대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법안 통과를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이 기업에는 풍부한 성장 자금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 기회를 열어주는 선진국형 모델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