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 원에 머물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케이뱅크 측은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익성은 하락했지만 외형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 명 늘었으며 10월 초에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 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최대 2.2% 금리를 바탕으로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 원에서 12조 원으로 5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늘었다.
여신 잔액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도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 3조 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 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가계대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특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평균 약 연 3.2%(3분기 기준)의 업계 최저 금리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4200억 원 늘며 기업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도 200만 명을 돌파하며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가 늘었으며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심사 강화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고, 순이자마진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