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5072억 원, 영업이익 1조17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업계 환경에 비춰 성공적인 한해라는 평가다. 지난해 10대 게임사 절반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했다. 2곳은 두 자릿수 비율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넥슨은 2024년 중국서 출시된 던파 모바일이 4개월 만에 매출 1조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아크 레이더스 등 신작들이 흥행에 잇달아 성공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누적 판매량이 1200만 장으로 이른바 초대박을 쳤다.
넥슨은 올해 다양한 작품 출시를 통해 흥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체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약 7조47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한 만큼, AAA급 게임 다작 개발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통상 한 개의 AAA급 게임을 개발할 때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력한 스튜디오 체제가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넥슨은 네오플, 넥슨게임즈, 데브캣, 민트로켓, 엠바크스튜디오 등의 개발사를 보유했다. 스튜디오 체제를 바탕으로 출시가 예고된 작품은 ▲넥슨 빈딕투스: 디파잉(넥슨, PC·콘솔)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넥슨게임즈, PC·콘솔) ▲오버킬(네오플, PC) ▲낙원: LAST PARADISE(넥슨, PC) 프로젝트 DX(콘솔) 등이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해 12월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만쥬게임즈의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도 향후 출시가 이뤄질 경우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억 회를 기록한 웹소설·웹툰 ‘템빨’의 신작 ‘프로젝트T’도 진행한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프랜차이즈 성장과 신규 IP를 확보에 성공했다"라며 "이 기세를 몰아 핵심 IP의 진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도전적인 신작들을 바탕으로 강력한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를 넥슨 회장으로 내부 승격시켰다.
쇠더룬드 회장은 20년 동안 업계에 몸을 담은 개발자 출신 경영진이다. 서구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북미·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DICE 시절에는 ‘배틀필드’라는 글로벌 IP 탄생에 기여했다. 이후 DICE가 EA(일렉트로닉 아츠)에 인수된 후에는 EA서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엠바크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넥슨의 투자를 받아 아크 레이더스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쇠덜룬드 회장이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해외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영진이기 전에 세계적인 개발자이었던 만큼 창작자로서도 큰 동기부여를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