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시장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데다 자산관리(WM)와 수수료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돼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2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1분기 5.2% 증가한 1조7857억 원의 순이익으로 '리딩 금융지주'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고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던 홍콩H지수 ELS 관련 금융당국 판단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순이익이 3.7% 증가한 1조5431억 원,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는 0.5% 늘어난 1조13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타 지주사 대비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낮았는데 고환율로 인해 이익 개선폭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외화자산은 107조 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 거래가 많아 환율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는 25.8% 증가한 7760억 원으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영된 보험계열사 2곳 편입효과와 케이뱅크 지분매각 이익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2대 주주인 우리은행은 상장 당일 케이뱅크 주식 753만6442주를 주당 8738원에 매도하면서 200억 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 효과와 증권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에 대출성장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금융지주 실적은 기업대출 확대로 인한 은행 순이자이익 확대와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 확대 등을 공통된 실적 개선 원인으로 꼽고 있다.
통상 금융지주 실적은 은행 가계대출이 주도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4대 금융은 지난해 6월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시작되자 기업대출로 눈을 돌렸다. 마침 생산적 금융 기조가 시작되며 기업 대출 유치전이 이어졌다. 실제 1분기 4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08조6974억 원으로 지난해 말 695조8081억 원보다 12조8893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은 1조9444억 원 감소했다.
또한 국내 증시 회복에 따른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증권 계열사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정부가 증시 활성화와 경기 부양을 주요 경제 기조로 내세우며 코스피 6000 시대를 열었고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조짐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약 1~2bp 상승해 양호한 순이자이익이 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급등락하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가 한 단계 레벨업되고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증권 중개수수료 등을 비롯한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이익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