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취임 일자는 6월 1일이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지난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삼양식품 측은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대응한 리더십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그룹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집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범위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지역 및 국가별 전략 강화를 위한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등의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부회장 재임 기간 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밸류업 전략과 ESG경영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회장 취임 당시인 2021년 642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5년 2조3517억 원으로 266.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에서 2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2025년 5월 MSCI 지수에 편입됐으며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개선을 추진하며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도 힘써왔으며 수출 경제와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 경제외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6월부터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 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생인 김 부회장은 지난 1994년 창업주인 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결혼했다. 지난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양식품 지분도 3.76% 지녔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메가히트 브랜드 '불닭볶음면'의 개발과 출시를 이끌었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90억 개를 돌파했으며 누적 매출은 6조2000억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