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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피지컬 로봇 기대감에 66%↑...HL만도·현대위아는 2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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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피지컬 로봇 기대감에 66%↑...HL만도·현대위아는 20%대 하락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7.0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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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자동차 및 부품사 가운데 현대차(대표 정의선·무뇨스·최영일)와 DN오토모티브(대표 김상헌·김인환)의 주가 상승률이 6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L만도(대표 조성현)와 현대위아(대표 권오성)는 주가가 20% 가량 떨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사 중 현대차와 DN오토모티브의 주가 상승률이 6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들어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1월 2일 29만8500원에서 6월 30일 49만5000원으로 65.8% 상승했다. 6월 초만해도 70만 원대였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올들어 주가가 35.5% 올랐다. 기아는 14.4% 올랐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의 주가 상승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로봇·피지컬 AI 사업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RaaS(Robot as a Service)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상용화 계획도 제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상승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 인수 당시 약 11억 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가 최근 약 30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9.65%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이 100%로 높아질 경우 미국 증시 상장(IPO) 기대감도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관세 인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한미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25% 관세가 적용된 재고 판매 영향으로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대미 수출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개선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DN오토모티브는 주가가 61.9% 상승했다. 이 외에 에스엘 35.6%, 한온시스템 30.7%, 한국타이어(대표 안종선·이상훈) 8.6% 등이 주가가 올랐다.

자동차 방진부품과 축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DN오토모티브는 핵심 자회사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DN솔루션즈는 올해 1분기 신규 수주가 6531억 원으로 14% 증가했고 미주와 중국 지역 수주도 각각 42%, 18% 늘었다. 

DN오토모티브의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던 DN솔루션즈의 중복상장 우려가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DN솔루션즈의 재상장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자회사 가치가 DN오토모티브 주가에 보다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HL만도 주가는 6만54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25.1% 하락했다. 현대위아 19.4%, 금호타이어 15.3%,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김현석) 8.9%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HL만도는 내내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6월 17일 종가 기준 7만91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HL만도가 올해 로봇 액추에이터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2028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이후에는 본업 성장성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키움증권은 HL만도의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가 1.8%에 그치는 데다 휴머노이드 로봇 신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출하량 부진과 북미 전기차 고객사 생산량 감소 전망,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반도체 원재료비 부담도 수익성 제약 요인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유일하게 100조 원 이상이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한국타이어가 7조6679억 원으로 가장 크다.

시총 증가율은 한온시스템이 97.6%로 가장 높다. 주가 상승률보다 3배 이상 크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1월 약 9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 3억4750만주가 상장되면서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이어 DN오토모티브 61.9%, 현대차 54.8%, 에스엘 35.6%, 현대모비스 35.5%, 기아 14.4%, 한국타이어 8.6% 순으로 증가했다.

타이어 3사의 희비도 엇갈렸다. 한국타이어는 주가가 상승한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과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2공장 가동으로 북미 교체용 타이어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앞세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복구 부담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2공장 증설에 따른 유럽 회복 기대감은 있지만 미국 내 생산거점이 없어 북미 수요 대응과 관세 측면에서 투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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