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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탈환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3연임 가도 열리나?...지배구조 개편안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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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탈환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3연임 가도 열리나?...지배구조 개편안이 '변수'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8.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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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 행장은 대출규제 강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을 상반기까지 '리딩뱅크'로 이끌었고 임기 내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그러나 은행권 내에 '3연임' 사례가 매우 드물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장기연임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출처-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출처-신한은행]

'정상혁호' 신한은행, 2024년 이어 올해도 '리딩 뱅크' 잰걸음

정 행장은 지난 2023년 신한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4년 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2년 연임을 보장 받았다. 기존에 '2+1년 임기'를 보장 받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에서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행장의 가장 큰 성과는 '리딩뱅크 수성'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4년 연간 순이익 3조6954억 원으로 KB국민은행(3조2518억 원)을 제치고 1등에 올라섰지만 이듬해 1위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줬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4585억 원으로 2조2254억 원에 머문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이 1.60%로 전년 동기 대비 5bp 개선되면서 이자부문이익도 9.5% 증가한 4조8888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445억 원으로 0.8%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히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자산관리성 관리에도 힘쓴 결과라는 것이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그룹 차원에서 지난 6월 야심차게 선보인 '신한 슈퍼SOL'의 순항도 정 행장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신한 슈퍼SOL은 7월 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슈퍼SOL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달 '슈퍼SOL 추진단'을 선보이고 은행 입출금 계좌와 주식투자 계좌를 결합한 'SOL LINK'를 통해 주거래 고객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신한은행장 3연임 사례 없어...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안도 변수

다만 신한은행 출범 이후 은행장 3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과거 라응찬 전 회장이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으나 2006년 조흥은행 합병으로 통합 신한은행이 탄생한 이래로는 3연임 사례가 없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은행장 3연임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7년 취임 이후 2019년과 2020년 연달아 연임에 성공한 허인 전 KB국민은행장, 2018년 취임 이후 3연임에 성공했으나 2020년 중도 사퇴한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외에는 없다.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안이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자회사 CEO 선임 절차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개편안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은 물론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 구성 방식, 평가 기준, 사외이사 역할 등이 이전보다 더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장 선임뿐 아니라 다수 행장 선임 절차가 예정돼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관련 모범규준, 법률 개정 등을 망라해 일정에 차질 없이 적용되도록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안이 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올해 연말로 예정된 주요 시중은행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안은 기약 없이 발표가 연기되고 있다. 당초 지난 3월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발표 시점이 여러 차례 변경되는 중이다. 이 원장은 4월과 7월 초를 발표 시점으로 언급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지주 회장 연임부터 이사회, 보수 공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언제 발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연임된 것도 정 행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지도 관심사다. 통상적으로 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는 연계되는데 진 회장이 올해 3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연말 인사에서 변동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자주 언급되는 '세대교체론'도 또 다른 변수다. 정 행장은 1964년생으로 신한그룹 CEO 가운데 이희수 제주은행장과 더불어 최고 연장자이지만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과는 동갑내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은행의 경우 금융지주 회장의 인사에 따라 은행장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며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은행장이 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돼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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