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12일 실시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투표율 78.91%, 찬성률 96.05%로 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찬반투표 가결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획득한 금융노조는 오는 9월경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대표단 교섭 4차례, 실무교섭 14차례 등 총 18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금융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처-금융노조]](/news/photo/202608/761328_316455_546.jpg)
핵심 쟁점은 임금과 노동시간이다. 노조는 당초 총액임금 기준 8% 인상안에서 6%로 수정했고 사측도 최초 1.5%에서 2.5%로 상향했으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회에 주4.5일 도입 입법을 요구한 데 이어 청와대 간담회에서도 금융권에 선도적으로 주 4.5일제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년 65세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금융회사 본사 지방이전 철회도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으로 IBK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거론되면서 국책은행 노조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들 3개 국책은행 노조는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국책은행 강제 이전 검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3대 국책은행 노조가 공동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노조 역시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를 통해 ‘무분별한 지방 이전이 국가 경쟁력 저하를 초래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음을 지적하며 3대 국책은행과 농협 등의 지방이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강제로 이전할 경우 전문인력 확보, 기관 간 협업, 정책금융 수행 능력 등에 악영향이 생긴다는 것이 금융노조 측의 주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