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5대 금융지주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대 금융지주의 장애인 직원 규모는 총 1382명으로 전년보다 129명 증가했다.
하지만 장애인 고용률은 평균 1.2%로 0.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법정 기준인 3.1%에 크게 밑돌았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근로자의 3.1%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468명으로 장애인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했으며 장애인 고용률도 1.8%로 가장 높았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가 장애인 직원 337명, 고용률 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장애인 직원 수가 191명으로 전년보다 7명 줄었고 장애인 고용률도 0.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 측은 단순 장애인 고용을 넘어 고용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브라보피버 파주에 지분투자로 참여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고용유지·신규직무 발굴 컨설팅 등을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현재 3.1%에서 2027년 3.3%, 2029년 3.5%로 높일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장애인 고용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의 장애인 고용 동향을 점검하고 고용노동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이달 중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고용노동부·한국장애인고용공단·금융업권별 협회와 '금융권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축해 금융권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 장애인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은 올해도 장애인 신입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 기업체험 프로그램'과 '인턴십 채용' 도입을 신규 추진한다.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발달장애인 연주자 음악단 '신한 SOL레미오'를 창단해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단원들을 위한 전용 연습공간을 마련하고 단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며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NH농협은행(행장 강태영)도 고객행복센터 내 전화 말벗서비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증장애인 재택근무형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된 근로자는 전화 말벗서비스를 신청한 어르신에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걸어 소통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비은행권에서도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장애인 청년친화 고용 모델을 만들고 이를 시범 운용해 인사실, 인재개발실 등에 청년 장애인을 채용했으며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도 올해 장애인 전용 직무 11개를 신규 발굴해 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