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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동관 이끄는 계열사 절반, 역대 최대 실적 '훨훨'...아우 김동원·김동선은 실적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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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동관 이끄는 계열사 절반, 역대 최대 실적 '훨훨'...아우 김동원·김동선은 실적 '숨고르기'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8.1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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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한화그룹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방산, 조선, 에너지 계열사는 수출 확대와 고선가 선박 매출, 태양광 판매 증가에 힘입어 6개 계열사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중 2곳은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고 3곳의 증가율도 40~80%대로 높다. 계열사 절반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다.

김동원 부회장이 맡은 금융 계열은 한화생명(대표 권혁웅·이경근)의 영업이익이 80%로 크게 증가한 반면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과 한화손해보험(대표 나채범)은 줄거나 제자리걸음 했다.

김동선 사장의 유통·테크 계열에서는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영훈)가 흑자전환 했지만 한화비전(대표 김기철)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수석부회장의 방산, 조선, 에너지 계열사 6곳 중 5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3배, 한화시스템은 2배 증가했다. 한화오션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772억 원으로 87% 늘었다.

6곳 중 3곳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다. 폴란드 천무 다연장로켓과 호주·이집트 K9 자주포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8조1730억 원에 달한다.


한화오션(대표 김희철)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LNG 운반선 중심의 고선가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된 데다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의 일시적 누적 매출이 반영됐다.

상반기 수주액은 43억5000만 달러(한화 약 6조2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억90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한화오션은 하반기에도 고선가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원가 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다. 폴란드 K2 전차 조준경·사격통제장치와 UAE·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 등 해외 방산 프로젝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11조2959억 원이다. 

한화솔루션(대표 남정운)은 케미칼 부문이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에틸렌 등 원재료를 적기에 확보해 생산과 판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468억 원에서 871억 원이 됐다. 태양광 부문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세가 회복됐다.

한화엔진(대표 김종서)은 매출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선박 엔진 수요와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60%가량 증가했다.

사업 지주사인 ㈜한화(대표 김우석)는 김 수석부회장 계열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건설부문과 질산·초안·화약 등의 매출이다.
 
김동원 부회장이 맡은 금융 계열사 3곳의 상반기 매출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1조7266억 원에서 4조894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수익성은 엇갈린다. 한화생명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늘었고 손실부담계약 관련 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자·배당수익 증가와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도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80% 이상 늘었다.

한화손해보험은 매출이 1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실이 커지며 보험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투자 부문 수익은 늘었지만 보험손익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IPO 시장 위축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형 딜이 줄었고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도 낮아졌다.

김동선 사장이 맡은 유통, 테크 계열에도 실적이 엇갈린다. 한화갤러리아(대표 김영훈)는 상반기 흑자전환했다. 명품과 식음료 사업의 수익성 상승이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 수요와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이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규 콘텐츠 발굴과 서비스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안 솔루션 및 반도체 설계 장비 생산 업체인 한화비전(대표 김기철)은 매출이 9837억 원으로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7억 원으로 17.1% 감소했다. 2분기 시큐리티와 세미텍 사업의 매출 흐름이 살아난 게 위안거리다. 국내 고객사의 첨단 패키징과 P&T7 투자 확대에 따라 하반기 세미텍 사업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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