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증설해 AI 인프라 공급 능력을 키우는 데 무게를 두는 반면, LG CNS는 고객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과 관련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S와 LG CNS는 서비스형GPU(GPUaaS) 등 AID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양사의 전략은 차이가 있다.
삼성SDS는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비해 동탄 데이터센터를 증설 중이다. GPUaaS와 AI 사업확대에 따른 고전력·고발열 GPU 사용에 대비하기 위해 구미에도 AIDC를 건설 중이다.
확충한 AI 인프라에 자체 클라우드와 GPUaaS, MSP 등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진단 ▲구축 ▲운영 ▲확산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는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에도 뛰어들며 외부 고객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DBO 사업 강화를 위해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초기 컨설팅과 설계부터 인프라 구축, 완공 이후 운영까지 일괄 수행해 사업 전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 서비스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GPU·NPU 등 AI 연산자원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XPUWorks’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고전력·고밀도 AI 환경에 최적화를 위해 LG 그룹 계열사들의 기술을 활용 중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소형 데이터센터 ‘AI 박스’가 대표 사례다. 해당 솔루션에는 ▲LG전자 CDU(냉각수 분배 장치), 항온항습기, 냉동기 ▲LG에너지솔루션의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배터리 등 고품질 냉각·전력 설비 등이 패키지 형태로 적용됐다.
양사의 AIDC 전략이 엇갈린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역할 분담 차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삼성SDS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유·운영하면서 자체 클라우드와 GPUaaS, MSP 등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다.
반면 LG그룹은 LG유플러스와 LG CNS가 역할을 나눠 갖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직접 구축·운영은 LG유플러스가 주도하는 반면 SI 역량을 갖춘 LG CNS는 고객 AIDC의 설계·구축·운영과 관련 솔루션 사업에 상대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양사의 전략 차이는 재무지표 흐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SDS의 연구개발비는 9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CAPEX(설비투자) 비용은 2278억 원으로 39.7% 증가했다.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개관과 고성능 GPU 확보 등으로 CAPEX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268억 원으로 12.7%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유형자산 취득)는 137억 원으로 47.7% 감소했다.
AI, 클라우드, GPUaaS,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연구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에 중심을 두고 확보한 현금성 자산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반의 AI 풀스택을 강화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지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관계자는 “AI·클라우드 전 영역의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AX 성과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고, 수익성있는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승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