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마케팅 투자를 늘려 글로벌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로스플랫폼팀(Growth Platform Team·GPT)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5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24억 원에서 3530억 원으로 9.5% 늘었지만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은 172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82.9% 감소했다.
당장의 실적보다 매출을 키우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은 상반기 화장품 부문에서 신제품 중심의 팝업스토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에 투자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별 성과와 브랜드 성장 단계, 채널 성숙도 등을 고려해 마케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이커머스와 디지털 마케팅을 직접 관리하는 조직(GTP)도 구축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4월 1일 공개한 채용공고에서 GPT를 공개하고 디지털 이커머스를 한 단계 끌어올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GPT는 국내 D2C뿐 아니라 북미 아마존과 틱톡샵, 일본 아마존·라쿠텐·큐텐, 동남아 쇼피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의 사업전략을 총괄한다. 플랫폼별 핵심성과지표(KPI)와 예산은 물론 손익(P&L)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애경산업 측은 GPT의 구체적인 출범 시점과 조직 규모, 기존 글로벌영업·온라인영업 조직과의 역할 차이, P&L 관리 구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GPT에 대해 “글로벌 토탈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동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현재 GPT 팀장을 채용 중이다. 또 그로스마케팅팀 디지털마케터, 인플루언서 시딩 운영 담당자도 채용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별 매출과 비용, 사업 효율성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마케팅도 외부 대행사 중심에서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꾸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5월 6일 그로스마케팅팀 디지털마케터와 퍼포먼스마케터를 모집하면서 시딩과 바이럴, 퍼포먼스 광고 등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대행사 의존 구조에서 인하우스 역량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마케팅 조직 확대는 해외 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797억 원, 기타 해외 국가 매출은 568억 원으로 총 1365억 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38.7%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 31.2%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만큼 애경산업은 국가별 플랫폼 특성과 브랜드 성장 단계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이커머스와 마케팅 역량을 내재화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