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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벤츠 신차 계약금 100만→300만, 3배 전격 인상...허수·중복 계약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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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벤츠 신차 계약금 100만→300만, 3배 전격 인상...허수·중복 계약 잡는다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9.23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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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쉬린 에미라)가 이달 초부터 전 차종 신차 계약금을 1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3배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신차 투입을 앞둔 가운데 딜러사에 동시에 계약을 넣는 중복 계약을 줄여 차량 배정의 예측 가능성과 출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고객이 계약을 취소하면 300만 원은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일반 차종의 계약금을 기존 1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올렸다.

S클래스와 마이바흐, G클래스, 주문제작 차량에는 500만 원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벤츠 신차 계약금은 사실상 전 차종에 걸쳐 300만~500만 원 체계로 재편됐다.

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13일 직판제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도입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RoF를 통해 전국 11개 공식 파트너사에서 차량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재고를 통합 관리한 데 이어 계약금까지 전국 단일 기준으로 조정하면서 본사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5월 S클래스와 마이바흐 등 일부 고가 차종의 계약금을 500만 원으로 올렸지만 일반 모델은 기존 100만 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에는 계약금 인상 대상을 일반 차종까지 확대했다.
 

▲벤츠코리아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벤츠코리아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업계에서는 계약금을 높여 여러 브랜드나 딜러사에 동시에 계약을 넣는 중복 계약과 이후 취소되는 허수 계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을 낮게 유지하면 초기 고객 유입을 늘리기에는 유리하지만 실제 구매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BMW와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일반 차량 계약금은 통상 50만~100만 원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산차는 대부분 10만~50만 원이다. 테슬라는 2024년 8월부터 모델3와 모델Y에 500만 원, 모델S와 모델X에는 1000만 원의 계약금을 적용해왔다.

벤츠코리아가 계약금을 올린 배경에는 RoF 도입에 따른 판매 구조 변화가 꼽힌다. RoF 도입 전에는 딜러사마다 차량 가격과 할인 폭, 보유 재고와 출고 시기가 달랐다.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딜러사에 계약금을 걸어둔 뒤 가격이 저렴하거나 출고가 빠른 곳을 최종 구매처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했다.

다만 차량을 배정받은 고객이 계약을 취소하면 다음 대기 고객에게 차량을 다시 배정해야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실제 수요와 고객별 예상 출고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차량 재배정으로 출고가 늦어질 수도 있다.

RoF 도입 이후에는 벤츠코리아가 차량 가격과 재고를 전국 단위로 직접 관리하고 있다. 계약금까지 높여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을 중심으로 주문을 관리하면 차량 배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계약 취소에 따른 재배정 절차도 줄일 수 있다.

계약금은 최종 차량 대금에 포함된다. 고객이 계약을 취소하면 300만 원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어 차량 가격 인상과는 무관하다.

벤츠코리아가 RoF 시행 5개월 만에 계약금을 인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계약금 인상은 벤츠코리아의 신차 계약과 출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전동화 모델 4종과 S클래스 부분변경을 포함한 부분변경 모델 6종 등 총 10종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신차 출시를 앞두고 계약금을 높여 복수 계약을 줄이고 실제 구매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부분변경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를 국내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두 모델은 사전계약 대수만 2500대에 달했다.

지난 1일부터는 ‘디 올-뉴 CLA 일렉트릭’과 ‘디 올-뉴 CLA 하이브리드’의 국내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고객 인도는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디 올-뉴 일렉트릭 GLC’도 4분기 중 고객에게 인도된다. 일렉트릭 GLB와 V클래스 등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코리아의 올해 8월까지 판매량은 3만77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24만4825대로 27.2% 증가했다.

한편 BMW코리아(대표 한상윤)와 아우디코리아(대표 스티브 클로티),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콘야마 마나부) 등은 현재 계약금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계약금이 오르면 여러 판매사나 브랜드에 동시에 계약을 넣는 부담이 커져 중복 계약과 이후 취소가 줄어들 수 있다”며 “벤츠코리아가 RoF를 통해 전국의 가격과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있는 만큼 실제 구매 수요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차량 배정 효율을 높이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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