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26살의 수학도가 카이스트(KAIST)의 사상 최연소 교수로 부임했다.

21일 카이스트는 최서현 교수가 26세 4개월의 나이로 수리과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22일자 한국일보에 보도됐다. 신문은 그가 서울과학고 재학중이던 1999년(루마니아 부카레스트)과 2000년(서울)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받은 수학영재로 소개하고 있다.

최교수는 서울대를 3년 반 만에 졸업하고 2004년 하버드대로 유학, 5년 만인 지난 6월 석ㆍ박사과정을 한꺼번에 마친 뒤 박사후 연구원도 거치지 않고 카이스트 교수로 직행한 것.

최 교수의 임용은 나이가 어릴 뿐 아니라 논문 실적도 없는 상태에서 잠재력만 보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교수는 학위논문만 썼을 뿐 단 한 편의 SCI(과학논문인용색인) 저널 논문도 발표하지 않았다. 김동수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학과장은 "최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정수론의 첨단 문제를 연구하는 수학자로서 검증된 실적보다는 미래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말했다.

교수부임과 관련 최 교수는 "포부를 크게 가지라는 서남표 총장의 격려에 부응해 열심히 연구하겠다"고만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민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