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녹색돛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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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녹색돛 올렸다
  • 서성훈 기자 saram@csnews.co.kr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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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 선박 수주 및 수주잔량, 건조량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세계최고라는 국내 조선업계가 움츠러들고 있다. 특히 저가선박을 위주로 중국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조선업의 상승세는 괄목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 등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친환경 엔진기술, 연료전지 개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의 친환경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놓을 뿐 아니라 환경에도 일조할 수있는 기술이어서 장래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녹색돛이 순풍을 탈 수 있을지 조선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친환경 선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자동차분 아니라 선박에대한 환경문제도  점차 국제적인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00년 6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했고 2008년 선박가스에 대한 국제회의를 가진 바 있다. 2013년부터는 지역적인 규제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의 에너지해양연구본부 김정환 본부장은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조선 산업의 미래는 없다”며 “그동안의 조선 산업 경쟁력이 선박을 얼마나 싸게, 얼마나 빨리 건조하느냐에 있었다면 이제는 연료절감, 무공해 선박 등 얼마나 친환경적인 선박을 건조하느냐에 달렸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국제적인 조류에 맞춰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미래연구소’를 설립해 친환경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2008년 전류고정날개(Pre-Swirl Stator, PSS)기술을 개발해 4%의 연료절감에 성공했다. 


PSS기술은 프로펠러 앞 부분에 4개의 고정날개를 부착해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하는 장치다.

(전류고정날개(Pre-Swirl Stator, PSS)기술이 적용된 프로펠러)


2009년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나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에 관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사르가스(Sargas AS)사와 2009년 10월 생산 라이센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을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식 화력발전소 및 해양플랜트 설비에 적용해 연료절감 및 환경보호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


사르가스사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현존 기술 중 가장 효율이 높고 작은 크기로도 적용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게다가 해양플랜트는 미래가능성이 큰 분야이기 때문에 친환경 기술이 적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해상 환경오염의 주범인 디젤엔진 대체할 것”


디젤엔진은 선박동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2) 등을 다량 배출해 해상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IMO는 2016년까지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현 수준의 80%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황산화물 배출 규제해역을 설정하고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맞춰 지난해 2월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하는 엔진 개발에 들어갔다. 덴마크 만디젤과 공동개발하기로 한 이 엔진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23%, 질소산화물 13%, 황산화물 92%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이 LNG선에 설치될 경우 자연 증발되는 LNG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1만4천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연간 1천200만 달러의 연료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이영만 부사장 덴마크 코펜하겐의 만디젤 방문, 천연가스엔진 개발협의)


이 외에도 포스코파워와 함께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연료전지(3MW급) 개발에 들어갔으며 중장기적으로 전 선박에 10MW급 연료전지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친환경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의 저가선박과 완전 차별화된 경쟁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의 선박이 저가 위주인 것에 반해 우리는 고급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친환경 기술 등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수주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친환경 선박기술로 중국과 차별화 이뤄야”


산업연구원의 홍성인 연구원은 “앞으로 세계 조선 주도국은 세계 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조선소들이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동부증권의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이미 친환경 선박 기술들이 상용화되고 있으며 IMO 등의 규제가 현실화 되는 만큼 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큰 그림을 볼 때 새롭게 건조되는 배들 외에도 이미 건조된 배에도 그런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1천 명의 엔지니어가 있으며, 친환경 선박 기술에서 성과를 이룬다면 차별화를 통해 미래를 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했다.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과의 송효정 주무관은 “친환경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분야에 대한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기”라며 “조선산업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시기인 만큼 차별화된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 PSS기술이 적용된 13,300TEU급 컨테이너선 ‘Christophe Col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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