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휴대전화 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 사를 현금 125억달러(약 13조5천125억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식을 지난 12일자 종가에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모토로라 휴대전화 인수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등 모바일 부문이 지난 1월 분사돼 만들어진 회사로, 지난 5월 현재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약 2.6%, 미국 휴대전화 시장의 약 15.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모토로라는 지난 1973년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개발한 업체로 다수의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갖고 있어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특허 공세로 어려움을 겪던 구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번 인수로 앞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방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만큼 아직 속단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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