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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두 번 만에 5만원 결제? “무료앱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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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두 번 만에 5만원 결제? “무료앱이라며~”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8.1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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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앱인줄 알고 다운로드 받았는데 5살 된 아들이 사용하는 동안 10만원이 넘게 유료결제가 됐더라고요. 어떻게 된 거죠?” -충북 제천시 고암동 연 모(남.35세)씨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아이템 창이 나오더라고요. 무심결에 확인을 눌렀는데 알고 보니 결제 창이었어요. 환불받을 수 없나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최 모(여.22세)씨

“어떻게 5만원이 넘는 금액이 본인확인절차도 없이 결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기가 막힙니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차 모(남.40세)씨

 

무료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속에 숨은 유료 콘텐츠로 인해 순식간에 요금폭탄을 맞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의 앱은 터치 두 번에 무려 5만원가량이 결제된 ‘앵그리맞고’. 국내 유명 앱 장터인 T스토어에서 판매, 인기순위 차트 상위권에 배치되기도 한 이 앱은 현재 포털사이트에 환불을 요청하는 카페가 만들어져 사흘 만에 가입자가 1백 명을 넘어섰다.

▲ '앵그리맞고' 피해자모임 카페가 생성된지 사흘만에 가입자 수가 무려 1백명을 넘어섰다. 

피해 소비자들에 따르면 게임 실행과 동시에 아이템 판매 창이 열려 무심결에 확인버튼을 눌렀다가 결제가 진행됐다는 것.


또 5만원이 넘는 금액이 본인확인절차도 없이 단 두 번의 터치만으로 결제되는 절차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T스토어 측은 해당 앱을 판매 중단시키고 환불처리를 진행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T스토어 측은 “유료아이템이라는 부분이 표기돼 있고, 구매결정을 하는 과정이 두 번 있으므로 결제과정 자체에는 문제없다”면서도 “단, 결제 창을 전면에 배치해 구매를 유도한 부분이 있어 현재 판매는 중단시키고, 개발사 측에 수정요청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환불요청은 즉시 받아들이고 있다”며 “또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관계로 유료결제 과정에 비밀번호 설정을 하는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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