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110여 개의 모싯잎송편 전문업체들이 벌써부터 많게는 하루 200통이 넘는 주문전화에 즐거운 비명을 하고 있다.
우리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이 전국에서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은 전라남도 영광이다. 그도 그럴 것이 8월 중순 한창 무더운 날씨인데도 떡집마다 이른 아침부터 추석의 대표음식인 송편만들기에 손길들이 분주하다.
5명에서 30여 명의 사람들이 널따란 통에 연두색 모시반죽과 동부, 검정깨로 된 소를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반달모양 모싯잎송편을 만들고 있다.
덩달아 모시를 재배하는 200여 농가에서도 모싯잎을 따고 손질하는 데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져 영광군에는 벌써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에는 추석대목에만 80만 상자의 주문량이 밀려들어 생산량의 한계로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주문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업체마다 서둘러 모싯잎송편 만들기에 더욱 바빠졌다.
영광 모싯잎송편 명품화사업단 김용훈 단장은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추석 일주일 전부터 주문을 받지 않음을 경험했던 탓일까 이미 8월 초부터 기업체들이 추석명절 직원 선물용과 가정에서 사용할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며 서둘러 주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광군은 2009년부터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영광모싯잎송편을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3년 전 35개 송편전문업체에서 지금은 110개로 늘어났으며 웰빙식품의 바람을 타고 전국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모싯잎송편의 주원료인 모싯잎에는 섬유질, 칼슘, 마그네슘과 황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당뇨병과 변비, 대장질환 예방은 물론 이뇨작용 촉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이해 직접 손으로 빚어 정성이 가득 담긴 영광 모싯잎송편은 선물로도 그만이다. 가격은 20개들이 한 상자에 10,000원에서 50,000원대 선물용 떡세트상품도 있으며, 찌지 않은 생송편도 판매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