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2분기 식료품ㆍ비주류 부문 지출액(명목기준)은 월평균 32만69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급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분기 기준으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같은 기간 소비지출의 증가율인 4.3%의 두 배 이상이나 됐다.
식료품ㆍ비주류 부문 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육류였다. 지출액이 4만6천539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14.7%나 됐다. 당류 및 과자류(12.2%), 곡물(8.9%) 등에 쓴 비용도 많이 늘었다.
휘발유, 경유 등 운송기구 연료비 지출은 2분기에 월평균 12만7천675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2008년 2분기(13.8%)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금액으로는 최고치였다.
식료품과 차량 연료비에 대한 가계지출이 2분기에 급증한 것은 이 시기 물가 상승이 두 부문에 집중돼서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는데, 식료품ㆍ비주류음료의 물가는 7.5%, 차량 연료는 11.7%나 뛰어올랐다. 식료품ㆍ비주류음료 가운데 과실(15.7%), 육류(9.6%), 곡물(9.5%), 과자ㆍ당류식품(9.5%)의 상승률이 가팔랐다.
세부 품목으론 구제역 파동에 따른 삼겹살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돼지고기가 34.5%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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