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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끝나지 않는 노사간 싸움에 고객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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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끝나지 않는 노사간 싸움에 고객 불만 고조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8.2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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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SC제일은행 노조가 다음주께 현장에 복귀해 파업과 태업을 병행키로 하면서 노사간 대립이 새 국면에 접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노사 대치 상황에 소비자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어 SC제일은행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조는 속초에서의 원정파업을 끝내고 새로운 형태의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주내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오는 29일부터 영업현장에서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업 현장에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하고 일부 특정 상품이나 특정 업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태업을 벌이고 부분 파업을 병행하며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라는 것.

노조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그동안 사측과의 협상에서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특히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월급을 받지 못하는 노조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영업현장에서 은행 영업에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영업지점에서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방식으로 태업을 벌이고 매달 특정일을 정해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2010년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는 한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측은 2011년 임단협 조건으로 사측이 ‘성과급제’와 ‘후선 발령제도’, ‘상설 명예퇴직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사측은 양보안을 충분히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노사간 입창차가 첨예한 만큼 파업 등에 따른 고객 불편이 해소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파업에 따른 고객 불편이 장기화되자 SC제일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SC제일은행 고객 K씨는 “국내에도 은행은 많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라며 “고객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고객 P씨는 “사측과 노측 모두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고객이 떠나면 은행도 위태로워진다는 점을 간과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SC제일은행은 2010년 임단협과 관련한 의견 대립으로 노조원 2천7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하자 전국 394개 지점 가운데 42개 지점을 임시 영업 중지 한 바 있다. 이후 여러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협상이 결려돼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노조원들이 영업점에 복귀한 뒤 영업 지점을 점진적으로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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