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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에 은행주 동반하락...금융위기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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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에 은행주 동반하락...금융위기 재현되나?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8.2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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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발 재정위기 요인과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피인수설 등으로 국내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은행주가 전체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유럽발 리스크'를 지목, 최악의 경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실 은행주는 시장에서 기업가치(밸루에이션)가 워낙 저평가되어 있었던 데다 금융권의 인수․합병(M&A)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올 상반기 주목되는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수개월째 지연되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결국 매각작업이 중단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나마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1조원 안팎의 경영실적을 거둬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정도였다.

이러던 차에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강등 여파로 국내 증시는 1700선까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24일에는 JP모건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관련 손실로 위기에 빠진 BOA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24일 현재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2천200원(4.89%) 내린 4만2천800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1750원(4.12%) 내린 4만700원을,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900원(2.73%) 내린 3만2천100원, 우리금융지주는 전일대비 300원(2,61%) 내린 1만1천200원을 보였다.

이날 다른 은행의 주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일대비 600원(3.97%) 내린 1만4천500원을, 외환은행은 전일대비 130원(1.66%) 내린 7천7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주가는 미국․유럽발 재정위기 조짐이 가시화됐던 이달 초부터 내림세를 보였고 12일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24일 또다시 하락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미국의 최대은행인 BOA가 JP모건에 인수된다는 루머로 국내 은행에 심리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은행주가 과도하게 하락해 있는데 향후 유럽 은행들의 위기 상황이 어떻게 수습 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며 "만약 유럽쪽 문제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진다면 지난 2008년, 2009년도에 겪었던 글로벌 위기 때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색이 되면서 국내 은행주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걸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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