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S2, 에이스 등 스마트폰 시리즈 제품이 네덜란드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헤이그 법원은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이날 법원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판매금지 명령은 오는 10월14일부터 발효한다.
법원은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채택한 바운싱 기술이, 애플이 유럽에 등록한 스크롤링 특허(유럽특허번호 EP 2058868)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바운싱 기술은 터치 스크린 상에서 손가락 동작을 사용해 다음 화면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법원은 “이 특허 침해는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로 구동되고, 네덜란드 내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와 S2, 에이스 등 3개 스마트폰제품에만 해당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3.0 이상의 운영체제가 적용된 갤럭시 탭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다.
바운싱 기술을 제외한 다른 두 개의 특허와 디자인권, 복제권 역시 인정되지 않았다.
네덜란드 IT 전문지 웹베렐트는 "특허 침해가 인정된 애플의 기술(포토 플리킹)은 비교적 간단하게 다른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은 업데이트 등의 방법으로 특허 침해를 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측은 네덜란드 법원에서 패소한 한 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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