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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기사에 배송오류 따졌더니 욕설에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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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기사에 배송오류 따졌더니 욕설에 협박"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2.16 08:39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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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로 보낸 수하물이 제대로 배송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소비자가 담당 배송기사에게 항의했다 믿기 힘든 폭언을 들어야 했다며 경악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 모(남)씨는 작년 12월 26일 우체국 택배를 통해 사진앨범을 고객에게 보냈다.

며칠 뒤 온라인 상에서 '본인 수령'으로 표시돼 있어 물건이 잘 도착한 줄 알았다고.

하지만 일주일 뒤 앨범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고객의 연락을 받았고 배송을 맡겼던 수택 우체국에 운송장을 조회해 택배 기사 연락처를 알아냈다.

수차례의 시도 끝에 연결된 담당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항의하자 "수령인이 집에 없어서 내가 사인하고 근처에 놔뒀다. 난 일 그만뒀으니 알아서 찾아보고 연락하지 마라"는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화가 난 김 씨가 무책임한 행동을 지적하며 따지자 욕설과 막말이 돌아왔고 결국 고성이 오가게 됐다고.

김 씨가 우체국 본사에 항의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자 택배 기사는 "마음대로 해봐라. 집 주소를 기억하고 있으니 조심해라"며 협박성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게 김 씨의 설명.
 
하지만 민원을 접수한 우체국 본사 측은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재차 민원들을 올리자 그제야 "물건은 분실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는 안일한 답변만 했다고.

김 씨는 "종종 언론에 보도된 택배 기사의 열악한 작업 환경에 불가피하게 서비스 불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공감했지만 이건 해도 너무했다"면서 "이런 몇몇 사람 때문에 택배업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의 이미지까지 안 좋아지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라지만 주소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라고 말했다.

우체국 택배 관계자는 "해당 배달원은 정직원이 아닌 위탁 배달원으로 지난 12월에 그만둔 것이 확인됐다"며 "퇴직한 관계로 욕설이나 협박 등 정확한 정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해당 소비자를 직접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더욱 철저한 직원교육을 실시해 이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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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ㅋㅋㅋㄱ 2016-09-01 18:40:32
누가봐도 저 기사가 잘못한 상황인데 은근 말도안되는 개논리 늘어놓으면서 잘못한쪽 옹호하는 댓글 많아서 놀랐다ㅋㅋㅋㅋㅋ인성 클라스ㅋㅋㅋㅋ;;; 고객이 갑질하는것도 문제지만 저 기사가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든 애꿎은데다 화풀이한걸 쉴드를치냐ㅋㅋㅋ조두순도 옹호하지그러냐ㅋㅋㅋㅋㅋㅋ수준 잘봤다~ㅉㅉ

우체국실망 2015-06-20 19:23:33
우체국 토요일에 배송안하고..... 막장택배서비스에 실망이 큽니다. 20년전에는 우체국 아저씨들은 성실한 이미지였는데 요즘은 우체국직원들 사건사고도 많은걸 보면 우체국채용 기준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네요. 성실하고 바른 인재를 쓰지 않고 싼값의 노동력으로만 운영하려는 막장경영의 결과가 부작용을 가져오는게 아닌지 싶고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받겠다는게 아니라 적어도 오늘 보내면 내일은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광활한 땅도 아니고 하루배송 충분한데 배송비 3~4배?? 그딴식으로 생각하면 택배접고 우표나 팔아!! 우체국택배비 저렴하지도 않거든~ 밑에 인간은 보아하니 우체국 관계자인듯....

놀고들있다ㅋ 2016-07-19 10:30:29
네 우체국 관계자 및 택배기사분들 옹호의견잘들었고요~~

머머 2015-03-31 14:49:50
저런기사는 어쩌다 가끔 나오는일이고
대부분은 쥐꼬리만큼 배송비주면서 호텔급서비스를 바라는 소비자들이 가장 큰문제
우리나라 배송비는 굉장히 저렴한 편임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받고싶다면 지금 내는 배송비 최소 3-4배는 더내야됨

아무리그래도 2016-11-11 09:22:50
집주소기억하고있다고 조심하라는 말은 너무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