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는 '포미(For-me)족'을 위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실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에 불과했으나 30년이 지난 2015년에는 27.1%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편의점부터 주식투자까지 맞춤 상품을 쏟아내고 있고 전통적인 가족을 주 타겟으로 삼았던 생명보험 시장 역시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대비책으로 맞춤형 상품을 꺼내고 있다.
과거 생명보험은 전통적 형태의 가족이 가입 기본 구성단위였다.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집안 가장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가족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의무로 인식됐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고 가족보다는 자신을 위한 투자 성향이 강해지면서 생명보험도 현재의 삶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하는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CI 선지급형 등 생존보장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의 한 단면이다.
이 상품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자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인 가구가 많은 20~30대 가입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상품의 20~30대 가입률 48%보다 높은 수치다.
이 회사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종목별 개인보험 가입률은 질병보장 보험이 7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0.6% 증가한 것인데 반대로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은 같은 기간 각각 6.2%와 3.4% 감소했다.
20대와 30대 가입률도 각각 1.8%, 1.5% 증가했다. 이는 포미족이 많은 젊은 층의 중심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생명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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