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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산통합 끝내고 본격 시너지 기대...투자은행에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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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전산통합 끝내고 본격 시너지 기대...투자은행에도 도전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5.1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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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 통합법인 출범 이후 마지막 고비였던 '전산통합'도 무사히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통합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5월 말 KB금융이 현대증권 대주주 지분 인수를 한 이후 올해 1월 법인 통합을 마무리했지만 전산시스템은 (구)현대증권과 (구)KB투자증권으로 분리 운영됐다.

하지만 근 1년만에 전산 통합이 끝나면서 고객관리, 마케팅, 상품판매 등 전 과정을 함께 운영하게 돼 본격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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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산통합전 구 법인으로 분리 운영중이었던 KB증권 홈페이지(왼쪽)와 15일 새로 단장한 KB증권 통합 홈페이지

전산통합 첫 날이었던 지난 15일, 우려했던 '전산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기존 인터페이스보다 다소 불편해졌고 가격 반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트레이딩 과정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산통합 이후 전산장애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여겨왔다. 통합 이전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그동안 일부 증권사와 카드사의 사례처럼 통합 일정이 맞춰 무리하게 전산통합을 진행하다가 대형 사고를 낸 적이 수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법인 통합을 한 미래에셋대우는 법인 통합 후  2개월 만이었던 올해 1월 전산통합을 실시했지만 첫 영업일이었던 지난 1월 2일에 MTS와 HTS 일부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속출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는 통합서버 운영 개시전 고객들이 한 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추가 서버를 증설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전산장애로 접속이 수 시간 불가능해지면서 매수·매도시점에 거래를 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투자 손해를 보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이후 미래에셋대우는 전산 장애 수습으로 진땀을 빼야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약 10개 월간 전산통합을 준비했는데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무리하게 속도전으로 나서는 것보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작업을 이어가 고객 불편을 최소하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법인 통합이 이뤄진 지난 1월부터는 (구)현대증권 IT시스템에 (구)KB투자증권 고객원장을 수관해 통합고객원장 기반 위에 모든 금융투자업무 서비스를 하는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5개월 간 이어갔다.

이번 전산통합을 통해 KB증권은 그동안 (구)현대증권과 (구)KB투자증권으로 분리됐던 영업망이 통합돼 영업적 측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산통합 이후 그동안 미뤄왔던 상품 라인업 정리 및 신상품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산통합으로 과거 코스콤 파워베이스를 이용하던 (구)KB투자증권이 자체 IT서버를 운영하는 (구)현대증권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전산관리비용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B증권은 다음 달 중으로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업무) 인가신청서'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에 자기자본의 두 배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미만 발행어음 업무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 KB증권은 다음 달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인데 통상 신청서 제출 이후 심사완료까지 약 2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빠르면 3분기부터는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과거 전산통합 이후 전산장애 사고가 대거 발생해 긴장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첫 영업일을 보냈다"면서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일부 불편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 절차를 거쳐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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