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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대 버스, 교환용 엔진오일 필터 없이 출시...엔진 성능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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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원대 버스, 교환용 엔진오일 필터 없이 출시...엔진 성능 괜찮을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6.14 08: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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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대우버스의 신형 버스를 구매한 소비자가 “교환용 부속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차량을 판매했다”며 업체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경북 칠곡군의 김 모(남)씨는 올해 2월 BX212 버스의 신형 모델을 구매했다. 이 차량은 가격만 1억9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교환용 엔진 오일 필터를 구할 수 없어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지난 2월에 구매한 차량이지만 부속이 없어 5월까지 엔진 오일 필터를 교체하지 못했다.

김 씨는 “엔진 오일 필터를 갈지 않고 새 엔진 오일을 교환하는 것은, 설거지도 하지 않은 그릇에 새 음식을 담아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더욱이 우리 같은 직업 운전기사들은 차량 성능 저하와 고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제대로 부속도 갖추지 않은 채로 2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버스를 무책임하게 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와 같은 피해를 겪은 동료들은 오일 필터 교체 없이 엔진 오일을 교환하면서 엔진 오일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나아가 엔진 성능 저하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상 차원에서 업체 측에 엔진 오일 무상 1회 교환을 요구하는 중이지만 제대로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뒤늦게 교환용 필터가 나왔지만 과거 수차례 필터 교환 없이 엔진오일만 교환했기에 그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약 30만원 비용이 드는 엔진 오일 1회 무상 교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자일대우버스측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로 인한 차량 성능 저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자일대우버스 관계자는 “BX212는 유로6에 맞춰서 2015년에 출시된 모델로, 올해 1월 유로6 2단계에 맞춰 OBD-A에서 OBD-C로 변경된 모델이 출시됐다”며 “지난 4월까지 130대가량이 팔렸으나 5월까지 엔진오일 필터 수급이 안 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OBD-A에서 OBD-C로 변경되면서 엔진 오일 필터가 상이한 부분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다만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오일을 갈았다고 해서 엔진 성능에 악영향이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업체측은 현재 해당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차량에 심각한 결함이 있거나 불만족 건수가 많은 것은 아니기에 공식 입장을 내놓기 보다는 소비자와의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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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버스 2018-04-12 10:07:43
A/S부분은 현대기아보다는 좀더노력하려고는 하는데 부품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부분은 좀 그렇네요. 현대기아는 미묘한하자는 차량의 원래있는 증상이라며 귀차니즘을보이는데 대우는 그나마 찾아보려는척이라도하는모습을보이는편이라서 그냥 참는편이랍니다..ㅠ.ㅠ

개판대우 2017-06-15 15:37:58
대우버스 서비스,부품조달 등등~
개판 스트레스 왕짜증
상용차 차주들은 사정사정 하면서
현장에선 그지 취급하는 서비스
대우버스 한심하다 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