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부총재 없이 6인체제로 당분간 운용된다. 하지만 장병화 부총재 공백으로 인한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금융통화위원 간 견해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화정책방향 결정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 중 한 명인 장병화 한은 부총재의 임기는 이달 24일까지로 오는 23일 퇴임식을 갖는다. 이로 인해 다음달 13일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는 부총재 궐석 상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보유자산 축소 발표는 전례가 없던 것”이라며 “전개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적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보유자산 축소의 경우 국내에 충격을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수출경기 반등과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올해 들어 수출이 경기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수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지켜봐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재정확대 방침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각차이 대해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이 성장세를 직접 지원하기보다 가계부채 누증을 비롯한 금융 불균형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 등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오는 24~25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차 23~29일 7일간 해외출장 길에 오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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