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카드 노조 "매각 당사자임에도 계약서도 못 봐"... 고용안정·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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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카드 노조 "매각 당사자임에도 계약서도 못 봐"... 고용안정·보상 요구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9.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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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롯데카드 매각에 따른 고용안정 보장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매각 주체인 롯데지주를 규탄했다. 내달 2일 금융당국의 매각 최종 심사를 앞두고 노사 간 갈등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지부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에서 '롯데지주 규탄 대회'를 열고 확실한 고용보장과 1%대 매각 위로금의 상향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부산, 대구 등 전국 14개 지부에서 상경한 조합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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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지부가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에서 규탄 대회를 진행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DB

김동억 롯데카드지부장은 "매각되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지주와 MBK 간의 계약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다"며 "수 차례에 걸쳐 계약서 공개를 요청하였음에도 롯데지주는 공식 의무가 없다며 그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고용보장에 대한 추가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측에선 고용보장이 확실하다고 주장하지만 MBK는 과거 ING생명 인수 뒤 구조조정을 실시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지급될 예정인 매각 위로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조는 "이달 초 통보받은 매각위로금은 매각대금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십수년 간 헌신한 직원들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주 내 다른 금융계열사인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위로금은 4% 수준이다. 

또 노조는 고용보장과 상향된 매각위로금에 대한 문서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수주체인 MBK파트너스에서 인수 뒤 추가 약정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5월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을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단계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안을 승인하면 인수 실무 절차에 돌입한다. 롯데지주는 내달 11일까지 매각을 완료하지 못하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2000억 원 가량의 과징금 처분을 받는다. 

반면 사측은 주식매매계약서 상에 고용보장이 명시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경영진은 전날 직원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고용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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