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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혁신 금융서비스로 활로 모색…신한카드, 8건 등록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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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혁신 금융서비스로 활로 모색…신한카드, 8건 등록 '최다'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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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혁신 금융서비스로 신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5건의 서비스를 등록하면서 각 사 별로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고 특화 신용카드 상품 출시 준비 등으로 분주하다.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가 가장 많은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보였고, 롯데카드는 단 1건에 그쳤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현재까지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총 135건 가운데 25건이 카드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업계 카드사 8곳이 최소 1건 이상을 등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8건으로 가장 많은 혁신 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 정책에 발맞춰 신한카드만의 디지털 혁신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며 "업계 최다 선정을 넘어 고객, 데이터, 비즈니스의 초연결을 통해 고객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는 5건, BC카드(대표 이동면)는 3건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우리카드(대표 김정기), 하나카드(대표 장경훈)는 각각 2건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등록이 가장 적은 카드사는 롯데카드(대표 조좌진)였다. 1건의 서비스를 등록했으며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2019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건, 2건씩 참여했다.

연도별로 살펴봤을 때 카드사들은 지난해 11건의 서비스를 등록하면서 2019년 14건보다 3건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지정받은 혁신 금융서비스는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한 렌탈 프로세싱 대행 1건 ▶개인간 중고차거래 카드 안전결제 1건 ▶비거주자, 외국인 대상 카드사 해외송금 5건 ▶가맹점 매출대금 신속지급 1건 ▶부동산 월세 카드납부 3건 등이 주를 이룬다.

이 중 현재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한 렌탈 프로세싱 대행 서비스'가 유일하다.

산한카드는 지난해 11월 1차에서 선정된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한 렌탈 프로세싱 대행' 서비스를 겸비한 ‘마이렌탈샵(My렌탈)’을 출시했다.

마이렌탈샵은 중소기업이 별도의 ‘렌탈 프로세싱’ 구축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렌탈 심사, 전자계약, 청구·입금 등 계정 관리를 신한카드가 대행하는 플랫폼이다. 렌탈 프로세싱이란 렌탈 적격조건 심사, 전자계약 대행, 청구 스케줄 생성, 입금 및 중도·만기 해지 등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카드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루컴즈전자, 복정제형(코지마), 성우메디텍, 코스테크, 퓨어웨이 총 5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마이렌탈샵 입점 고객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이를 제외한 나머지 10건의 서비스는 각 카드사별로 업무제휴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카드가 지정 받은 '개인간 중고차거래 카드 안전결제 서비스'는 현재 시스템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중고차 판매를 희망하는 개인 판매자는 별도의 비용 없이 연 1회 신용카드 가맹점 등록이 가능하고, 구매자는 거래 사기, 하차 차량 판매 등의 위험 부담을 줄여 차량 구매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또 할부 결제, 차량 정보 원스톱 조회, 정비사 구매 동행 차량 점검, 자동차보험 가입 연계 등 중고차 구매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더불어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가 지정받은 '비거주자·외국인 대상 카드사 해외송금 서비스'는 올해 3월 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는 비거주자나 외국인 거주자 해외송금시 지정거래외국환은행에서만 송금이 가능했지만 신용카드사에게도 특례가 부여된 것이다. 송금은 건당 5000달러, 인당 연간 5만달러 이내에서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신한카드가 지정받은 '가맹점 매출대금 신속지급 서비스' 또한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말에 지정받은 만큼 준비를 거쳐 출시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도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부동산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 되면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삼성카드가 관련 플랫폼과 업무제휴를 맺으면서 서비스 출시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카드는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를 운영하는 '두꺼비세상'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협약을 통해 해당 플랫폼에서 카드로 월세를 자동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휴 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작년 카드사가 14건의 혁신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출시한 서비스 실적이 호조를 보인만큼 올해에도 각 사 별 혁신 금융서비스 출시가 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경우 재작년 지정받은 서비스 중 현금 없이 카드결제로 송금이 가능한 ‘마이송금(My송금)’ 서비스는 누적 송금액 350억 원, 일 평균 송금액 1억 원, 가입자수 28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카드 이용 시 자투리 또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서비스 ‘마이투자(My투자)’는 가입자수 24만 명, 가입금액 6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카드업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드사는 혁신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에 이어 생활부분까지 선점하는 등 돌파구를 찾아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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