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렌터카 사고 후 수리 3달째 '무소식'..."부품 제조사 파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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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렌터카 사고 후 수리 3달째 '무소식'..."부품 제조사 파업 탓"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1.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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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에서 차량을 렌탈해 이용중인 소비자가 사고 후 수리가 3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차량 대파로 필요 부품이 많은데다 현대모비스 파업으로 수급이 늦어진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충북 청주시에 거하는 용 모(남)씨는 지난해 10월 27일 롯데렌터카와 계약한 K5 운행 중 본인 과실로 교통사고를 냈다. 롯데렌터카 측은 차량을 제휴 공업사에 이송하면서 수리까지 약 4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사고 4주 뒤인 지난해 11월 말 수리 진행도를 문의한 용 씨는 “현대모비스 파업으로 부품 조달이 늦어져 수리를 못하고 있다. 12월 초엔 수리가 완료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1주일 정도 지연이라 수용했으나 이후에도 약속파기는 반복됐다. 지난해 12월 초 문의전화에 롯데렌터카 측은 12월 18일경 수리완료로 다시 말을 바꿨고 용 씨가 전화할 때마다 매번 "1~2주 후"로 기간을 미뤘다. 결국 사고 후 3달 가량이 지난 21일까지 수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용 씨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롯데렌터카 측의 일처리 방식이었다. 먼저 안내를 받는 적이 한번도 없었고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임에도 대차 서비스 등 어떤 대안 제시도 받지 못해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비업체에 차를 맡겨 둔 지난 3개월간 매달 렌트비용 72만 원을 내면서 정작 본인은 택시 등을 이용해야 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만큼 수리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끈질긴 항의 끝에서야 최근 렌트비 지원과 대차 차량을 받게 됐다. 용 씨는 “롯데렌트카 측은 이런 사례가 처음이라고 변명하는데 그럴수록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처음엔 어쩔 수 없다고 기다렸지만 수리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커 빨리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교통사고는 가해 100%에다가 차량이 대파된 경우여서 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렌터카 공업사는 여분의 부품을 가지고 있어서 일정 수준의 수리는 지연 없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다만 용 씨 차량의 경우 대파된 만큼 수리에 필요한 부품 종류가 많은데 제조사인 현대모비스의 파업으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는 “부품이 수급되고 수리 완료 일자가 확정되면 소비자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부품 수급 지연은 제조사 사정으로 인한 불가항력이어서 관련 조치가 어려웠던 것이지 사측의 안내가 미흡했던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리 지연에 따른 대책·보상 등에 대해서는  “계약상 100% 가해 사고는 사측이 별다른 보상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대신 이 차량 수리에 140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소비자는 면책금 30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고 전했다.

피해차량은 보험사와 논의해 적정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가해차량에겐 이 같은 조치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계약상 롯데렌터카 측이 보상을 제공할 의무는 없지만 이번 지연이 이례적인 경우인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 렌트비 지원과 대차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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