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금융, 국민연금과 ISS의 잇단 이사 선임 반대 의사에 곤혹...주총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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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금융, 국민연금과 ISS의 잇단 이사 선임 반대 의사에 곤혹...주총 향방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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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요 금융지주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이 연이어 일부 회사 이사 선임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일부 이사 선임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면서 실제 주총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실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외국인 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큰 손' 국민연금까지 가세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 ISS·국민연금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회사 견제 못해"

26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9.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표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ISS는 이원덕 사내이사 후보 선임안과 노성태, 박상용, 전지평, 장동우 사외이사 재선임안, 감사위원이 되는 정찬형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라임펀드와 관련해 중징계를 사전 통보 받았지만 지난해 손 회장 재선임 당시 이사회가 손 회장을 지지했다는 이유였다. 
 


국민연금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국민연금)는 23일 회의를 열고 이원덕 사내이사 선임안을 제외한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를 결정했다. 

DLF 사태 이후 우리금융 이사회가 회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정기주총 당시 손태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반대한 바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24일 우리금융 사외이사 5명의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지배구조원 역시 다른 의결권 자문사와 마찬가지로 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로 내부통제 리스크 약화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점을 반대 사유로 제시했다.

반면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는 해당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사를 나타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 ISS, 신한지주 이사진 연임안 줄줄이 반대... "이사회가 조 회장 견제 못해"

ISS는 25일 주총이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요 이사 선임 안건에도 반대 의사를 표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재선임안 ▲성재호·이윤재 감사위원 선임안 등이다. 

이들은 진 행장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높은 사전제재를 받은 점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 연루 관련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당시 이사회 멤버로서 견제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에 반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외이사 6인의 재선임안 반대 역시 조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이사회에서 제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선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월 신한은행장 재임 시기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과 인적 관계를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조 회장 측은 즉각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ISS와 마찬가지로 진옥동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과 기존 사외이사 6인의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글래스루이스는 동일 사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했고 지분 9.81%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라임펀드 관련 이슈가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금융당국 판단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 외에 글래스루이스는 하나금융지주 신규 사외이사 후보인 권숙교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권 후보의 법률 자문 이력이 이사회 참여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국민연금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이 실제 이사 선임의 변수로 크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와 과점주주 몫의 지분율이 높고 외국인 지분율은 25% 내외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신한지주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졌고 최근에도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우군으로 영입하는 등 우호세력을 넓히고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약 60%에 육박하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이 조용병·손태승 회장에 대해 각각 채용비리 의혹과 DLF 징계로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 반대를 제시했지만 실제 주총에서는 무난히 통과됐다는 점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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