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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중 17곳 ‘매도' 리포트 ‘0’...키움증권 매수 비중 99.4%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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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중 17곳 ‘매도' 리포트 ‘0’...키움증권 매수 비중 99.4%로 최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5.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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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매도’ 리포트를 단 1개도 내지 않은 증권사가 1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메리츠증권, 한화생명 등에 대해 이례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업 눈치보기’에 제대로 된 리포트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20대 증권사 가운데 매도 리포트를 1건이라도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에 불과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대부분 매도 리포트 비중이 10~20%에 달하지만 국내 증권사의 경우 매도 의견이 5%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종목 리포트 투자 의견은 ▲매수 ▲중립 ▲매도로 나뉜다. 국내 증권사들이 대부분 ‘매수’ 리포트를 내고 있는 이유는 리서치센터의 주요 업무가 법인 영업이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기업 탐방이 거절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도 의견을 내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국내 증권사들 리포트는 매수 의견 일색이었다.

최근 증권사들이 이례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지난 5월17일 KB증권은 대대적인 배당 축소 정책을 공시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냈다. 5월14일에는 DB금융투자가 한화생명에 대해 중립에서 매도 권고로 해석되는 언더퍼폼(Underperform) 의견 보고서를 냈다.

이처럼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대한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뢰가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지난 1년간 매도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CJ CGV 등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전체 리포트 대비 비중이 1.3%에 달했다. 대신증권이 1%, NH투자증권이 0.5% 순이었다.

이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들은 매도 리포트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CLSA증권사 매도 리포트 비중이 24.1%에 달하는 등 메릴린치인터내셔날(21.4%), 맥쿼리증권(16%),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15.2%), 골드만삭스증권(13.5%), 노무라금융투자(11.4%) 순이었다.

17개 증권사는 매도 리포트를 단 한 건도 내지 않았다. 키움증권의 경우 매수 리포트 비중이 99.4%로 가장 높았다. 교보증권 98.4%, 한화투자증권 95.8%, IBK투자증권 95.2%, 신한금융투자 95.1% 등 매수 리포트 비중이 95%를 넘는 곳도 5곳을 넘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 기업뿐 아니라 투자자에게서도 항의를 받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하다”며 “소신을 가지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유료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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