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 먹거리' OCIO 시장 진격...미래에셋·NH투자·KB증권 등 조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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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 먹거리' OCIO 시장 진격...미래에셋·NH투자·KB증권 등 조직 확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8.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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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자산운용사와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OCIO는 연기금·공공기관 등 기관투자자가 자산 일부를 전문 운용사에 맡겨 투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OCIO는 자산운용사의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투자일임업 자격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제도가 도입되면 시장이 10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OCIO 시장은 주택도시기금 40조 원, 고용·산재보험기금 28조 원, 연기금투자풀 20조 원 등 총 100조 원 규모에 달한다. 자산운용사가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이 산재보험기금, 연기금투자풀 등 40조 원을 운용하며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조 원 정도로 2위,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증권사들은 업계 점유율이 높진 않지만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월11일 OCIO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팀과 OCIO컨설팅팀을 신설하고 기존 OCIO솔루션팀을 멀티솔루션본부 산하로 이동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담당, 자문 및 기획 업무 담당, 마케팅 담당으로 조직을 세분화시켜 OCI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단기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는 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직에 대한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OICO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7월 말 OCIO 사업부를 신설하고 정영채 대표가 사업부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증권업계 처음으로 OCIO 스쿨을 신설하고 시장을 개척해 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시장의 법, 제도는 물론 투자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면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중심의 영업철학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도 OCI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OCIO 영업 확대 목적으로 OCIO 마케팅팀을 OCIO 영업부로 승격시키고 OCIO운용부를 별도로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미 2015년에 OCIO 시장에 진출해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을 운용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OCIO는 단기적인 투자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내년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제도 등 민간 OCIO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고객 확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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