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승기] 렉서스 NX 350h, 정숙성·주행성능 뛰어난 하이브리드의 자존심
상태바
[시승기] 렉서스 NX 350h, 정숙성·주행성능 뛰어난 하이브리드의 자존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2.26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면 탈수록 탐나는 차다. 정숙성, 주행성능, 디자인까지 아쉬운 부분이 없다.

지난 6월 렉서스 중형 SUV 'NX'가 8년 만에 2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당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인 ‘450h'만 타본 터라 순수 하이브리드 모델이 궁금해 뒤늦게 주행을 하게 됐다. 

렉서스, 그리고 토요타는 일찍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해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브랜드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느린 면도 있지만 그만큼 오래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NX 역시 기본기를 유지하면서도 요즘 트렌드까지 놓치지 않고 담았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통합했고 그릴은 U자형으로 변형을 주면서 날카로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측면의 C필러까지 루프 라인은 날씬하게 떨어지고 대신 후면은 수평의 리어램프가 볼륨감을 키워준다. 레터링된 ‘LEXUS’ 표기가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
NX 350h의 크기는 1세대보다 조금 커졌지만 여전히 같은 중형 SUV 라이벌인 벤츠 ‘GLC', BMW 'X3', 제네시스 'GV70' 중에서 가장 작은 편이다.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690mm로 주차 등에 부담이 있는 운전자라면 사이즈가 적당하다.
실내 인테리어도 지겹도록 고수하던 아날로그 스타일을 상당히 떨쳐냈다.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버튼 핸들(누르면서 가볍게 밀고 당기면 문이 쉽게 열린다), 14인치 대형 센터디스플레이, 7인치 디지털 계기판, 디지털 리어 뷰 미러, LG유플러스 드라이브 기반의 AI 음성인식 시스템(렉서스 커넥트)까지 다 누릴 수 있다.
상당히 반응도 빠르고 시인성도 좋은데 특히 통풍·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 등은 시동을 꺼도 기존 단계가 그대로 유지돼 다음 주행 시 따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우 편리했다.
NX 350h는 2.5ℓ L4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최대 출력 242ps, 최대토크 24.7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표준 연비는 14.0km/ℓ(고속도로 13.6km/ℓ. 도심 14.3km/ℓ)다. 18.1kWh의 리튬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 모드로 최대 5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모델인지라 정숙성은 기본적으로 보장이 돼있다. 오히려 저속보다 90km가 넘는 고속에서 엔진음이 상대적으로 덜 들려 고요하게 느껴졌다. 스포츠 모드로 달릴 때도 마찬가지다. 고속 주행에 특화된 차량이 아닌지라 RPM이나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진 않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게끔 지지해준다.

렉서스의 사륜구동 시스템 'e-four'로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를 덜어준다. 플랫폼을 바꾸면서 시트 포지션도 낮아져 마치 세단을 모는 듯한 승차감이 만족스럽다.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의 기능들이 상황에 맞춰 속도를 더 강조한다던지 지도를 보여준다던지 식의 변화를 줘 편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고 스티어링 휠의 개입은 타 브랜드 대비 적은 편이다.

NX 350h의 가격은 프리미엄 6500만 원, 럭셔리 7440만 원이다. PHEV처럼 굳이 전기 충전까지 필요하지 않다면 350h도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