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해보험 부문에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던 유형은 ‘보험금 지급’과 ‘불완전 판매’로 나타났다. 특히 백내장 등 일부 비급여 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41.7%를 차지했다.
또한 상품 가입 시 보장이나 환급금에 대해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불완전판매 문제도 37.1%를 차지했다. ▶사고처리에 대한 불만이 11.8% ▶계약·해지가 5% ▶보험료 민원 3% 순이었다.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13개 손해보험사 관련 민원을 조사한 결과 누적 보험계약건수 대비 민원건수가 가장 낮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누적 보험계약건수가 약 3490만 건으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민원점유율은 10.6%로 민원 관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손해보험(217만 건)과 AXA손해보험(296만 건)은 누적계약건수가 300만 건 이하로 적은데 민원 점유율 비중은 그보다 더 낮아 민원 관리는 우수한 수준이었다. NH농협손해보험(408만 건)도 규모에 비해 민원점유율이 1.4%로 낮은 편이었다.
MG손보는 민원 점유율이 4.8%로 실적 점유율의 4배, 흥국화재도 민원 점유율(6.5%)이 두 배에 달해 소비자 민원 제기가 많아 개선이 필요했다.
◆ 백내장 이슈로 ‘보험금 미지급’ 가장 많아...불완전판매 고질적 문제
지난해 손해보험사 민원은 ▲보험금 지급 문제에 쏠렸다. 백내장,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나 수술을 받고 난 뒤 소비자들은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보험사들이 다양한 핑계를 대며 부지급되거나 보험금을 깎았기 때문이다.
백내장뿐 아니라 도수 치료, 전립선 결찰술, 가슴 맘모톰 시술, 자궁 하이푸 시술 및 비염 수술로까지 보험금 지급을 두고 갈등이 번졌다.
보험사 중에서는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MG손보 등 대부분 업체들이 보험금 지급에 소비자 민원이 50% 이상 집중됐다.
▲불완전판매 역시 전체 민원의 37.1%를 차지하며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특히 NH농협손해보험과 에이스손보, AIG손보 등 중소형사는 불완전판매에 민원이 집중됐다. 대부분 계설계사 말을 믿고 보험 상품에 가입했는데 실제 상품은 설명한 내용과 달랐다는 내용이 많았다.
이어 ▲사고처리 ▲계약‧해지 ▲보험료 인상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 처리 문제로 인한 사고처리 민원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사에 집중됐으며 악사손보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