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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빅2' 엇갈리는 위기 돌파 전략…이마트 '공간 혁신' vs. 롯데마트 '물류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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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빅2' 엇갈리는 위기 돌파 전략…이마트 '공간 혁신' vs. 롯데마트 '물류 효율화'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6.01.2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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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에다 전자상거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 양강인 이마트(대표 한채양)와 롯데마트(대표 차우철)가 각각 다른 전략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는 공간 혁신을, 롯데마트는 물류 효율화를 앞세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 부문은 매출 11조6523억 원, 영업이익 14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매출 11조8529억 원, 영업이익 1508억 원으로 각각 1.7% 6.5% 증가해 수익성 회복 흐름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롯데마트는 외형 성장 둔화와 함께 수익성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024년 기준 6조1596억 원이던 매출은 올해 6조2910억 원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0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83% 급감했다.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양 사 모두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 가치’를 다시 정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마트는 기존 대형마트의 틀을 깨는 ‘스타필드 마켓’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닌 휴식과 체험이 결합한 ‘커뮤니티형 매장’이다.

이마트는 3월 양재점, 4월 은평점 등 주요 거점 점포를 재단장하며 식료품 경쟁력은 강화하되 비식품 판매장을 줄이고 그 자리에 문화 및 휴식, 체험 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고객이 짧게 들렀다가 나가는 매장이 아닌 오래 머무르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스타필드마켓 경산점 전경.
▲스타필드마켓 경산점 전경.

가격 경쟁력 강화도 병행된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 혜택으로 재투자해 고객 수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왔다. 2025년에는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인 캠페인’을 진행해 놓은 호응을 얻었고 올해 역시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필수 식재료를 최대 50% 할인하는 등 가격·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을 앞세울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신규 출점과 점포 재단장을 통한 외형 성장도 이어간다. 스타필드 시장(체류형), 트레이더스(창고형), 이마트 먹거리 나눔 가게(식품점 전문) 등 포맷 다각화를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이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2026년 전략은 가격·상품·공간 등 유통의 본질에 집중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라며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 → 가격 혜택 재투자 → 고객 수 확대 →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 전략을 축으로 상품 조달, 물류, 운영 구조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를 통합 운영해 구매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여기에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식품 폐기율을 낮추고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매장 입구 전경.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매장 입구 전경.

특히 롯데마트는 영국 첨단 소매 유통 기술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구축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올해 부산 지역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고객 풀필먼트센터(CFC)를 오픈해 부·울·경 지역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해당 CFC에는 AI 기반 수요 예측·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 대비 배송 처리량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및 해외를 겨냥한 전략도 병행된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전환해 무료 짐 보관, 환전키, 무인 환급기 등을 갖춘 K-쇼핑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이 매장 매출의 약 40%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 둔화를 관광 수요로 보완하겠다는 전략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점포 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카도 OSP 기반 CFC는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엔진”이라며 “자동화·AI 기반 운영 모델을 통해 정확도와 속도,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온라인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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